[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이전까지 해보지 않았던 경기에 극도의 긴장감이 보였다. 심리적인 압박에 실수가 연이어 나왔다. 그야말로 안타까움의 연속이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3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0-3으로 크게 졌다.
조별예선을 2승 1패, A조 2위로 16강에 오른 한국은 8강 진출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했다. 포르투갈과의 90분 승부는 물론 연장전과 승부차기까지 모든 상황에 대비했다.
그러나 의욕과 달리 냉정하지 못한 것이 경기에 그대로 나왔다. 시작부터 패스가 흔들렸다. 측면에서 중앙으로 들어오는 패스는 모두 밀집한 수비에 막혔다. 포르투갈의 기다림에 숨통이 서서히 막힌 것이다.
예상하지 못한 이른 실점도 선수들을 크게 흔들었다. 전반 10분 만에 샤다스에게 실점한 뒤 전체 대형이 무너졌다. 측면에서 무엇인가를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이 크게 느껴졌다.
한국은 오프사이드를 두 번이나 당하면서 포르투갈의 수비 공략에 애를 먹었다.뻔히 읽히는 공격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좌우에서 연결되는 가로지르기도 허공을 가르기 다반사였다. 신태용호가 정말 많이 연습했던 측면에서 중앙을 통한 마무리였지만 상대 수비에 꽁꽁 묶이며 아무것도 되지 않았다.
두 골을 내리 허용한 뒤에는 송범근 골키퍼의 킥 실수까지 나왔다. 그야말로 실수 종합 세트였다. 누군가의 조율이 필요했지만 모두가 급한 연령별 팀의 특징이 그대로 나왔다.
반면 포르투갈은 달랐다. 포르투갈은 자국 프리메이라리가 명문인 FC포르투, 벤피카, 스포르팅CP 연합팀이라고 할 정도로 단단한 구성으로 한국을 상대했다. 대부분이 B팀(2군)이지만 경기에 나서며 실전 감각을 유지하고 나왔다. 긴장감에서 한국과는 달랐다.
결국,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하며 신태용호는 16강에서 마감했다.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하다는 속살을 그대로 드러내며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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