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베네수엘라가 연장 혈투 끝에 일본을 꺾고 8강에 선착했다.
베네수엘라는 3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결선 토너먼트 16강전에서 연장 후반 터진 앙헬 에레라의 골에 힘입어 일본을 물리치고 8강에 도달했다.
일본은 이탈리아와 경기에서 두 골을 몰아넣은 도안 리츠가 오른쪽에 섰다. 원톱에는 이와사키 유타와 다카기 아키토를 세웠다. 베네수엘라는 4득점으로 대회 득점 선두에 올라있는 세르히오 코르도바와 아달베르토 페냐란다 카를로스 페냐의 삼각편대가 섰다. 예페르손 솔테도가 지원사격을 했다.
초반부터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지만 전반 15분이 지나자 일본이 점점 중원에서 공을 점유하는 비율을 올렸다. 하라 데루키와 이치하라 미즈키가 왕성하게 움직였고 미요시 고지와 도안이 좌우에서 함께 라인을 올리며 볼을 돌렸다. 빠른 압박에 베네수엘라가 점차 흔들리기 시작했다.
전반 29분, 일본이 아쉽게 찬스를 놓쳤다. 아크 오른쪽 26m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도안이 찼지만 이 공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쇄도하던 이와사키 유타가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아쉽게 골대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일본은 특유의 패스 축구로 볼 점유율을 높게 유지했다. 이날 대회 처음 선발 출전한 다카기가 왕성하게 움직이며 공간을 만들면 이와사키가 그 틈을 노려 들어가는 장면을 연출했다. 전반 35분 도안이 찔러준 크로스를 이와사키가 다이빙 헤더로 연결했지만 이마저도 빗나갔다. 결국 전반은 0-0이 됐다.
후반에도 일본의 흐름이 이어졌다. 일본은 후반 10분 미요시를 빼고 엔도 게이타를, 후반 18분엔 다카기를 내리고 구보 다케후사를 투입해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하지만 오히려 베네수엘라가 빠른 스피드로 일본의 뒷공간을 노렸다. 후반 21분 역습 상황에서 코르도바가 강력한 슈팅을 때렸으나 고지마 료스케 골키퍼에게 막혔다. 후반 26분엔 페냐란다가 순간적으로 수비를 허무는 움직임으로 박스에 침투한 후 슈팅을 시도했지만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결국 후반에도 골이 터지지 않으며 경기는 대회 첫 연장전에 돌입했다. 체력적으로 떨어진 것이 눈에 보일 정도였다.
연장 후반 3분, 베네수엘라가 극적인 골을 터뜨렸다. 후반 3분 코너킥 상황에서 앙헬 에레라가 도미야스 다케히로보다 높게 뛰어 머리로 골망을 갈랐다. 결국 이 골이 결승골이 됐다. 베네수엘라가 극적으로 8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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