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장정석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외국인 투수 앤디 밴 헤켄을 선수 보호 차원에서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고 밝혔다.
장 감독은 2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밴 헤켄 말소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밴 헤켄이 어깨 통증까지는 아니지만 미세하게 불편함을 느끼는 상태"라며 "여름을 생각해 미리 한 번 쉬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르며 휴식을 취하면 괜찮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밴 헤켄은 전날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5회까지 83개의 공을 던지며 8피안타 2볼넷 3탈삼진 5실점했다. 다소 부진한 투구 내용이었지만 넥센은 팀 타선이 폭발하며 13-9로 승리를 거뒀다. 밴 헤켄도 시즌 2승째를 따냈다. 밴 헤켄도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면서 현재 넥센의 1군에는 외국인 선수가 아예 없는 상태다. 밴 헤켄은 말소 전까지 5경기 2승2패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하고 있었다.
장 감독은 외국인 선수가 부상과 부진으로 빠져있는 현 상황은 분명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1·2 선발을 외국인 투수들이 확실하게 자리를 잡아줬으면 좋았을 것"이라면서도 "예상이나 준비한 대로 되지 않는 것이 야구라는 것을 새삼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넥센은 올시즌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에 빠지면서 다소 힘겨운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외국인 타자 대니 돈은 9경기 타율 1할2푼5리(24타수 3안타)로 타선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 110만 달러를 투자해 에이스 역할을 기대하고 데려온 외국인 투수 오설리반은 3경기 8이닝 2패 평균자책점 15.75를 기록하며 대니 돈과 함께 퓨처스로 내려갔다.
대니 돈은 퓨처스 5경기에서 타율 3할3푼3리(18타수 6안타) 1홈런 4타점으로 컨디션을 조금씩 회복해가는 모양새다. 반면 오설리반은 퓨처스에서도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 삼성 2군과의 경기에 선발등판한 오설리반은 3이닝 5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무너지며 전혀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장 감독은 퓨처스에서도 부진한 오설리반에 대해 "지금은 좋아지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며 "조금 더 기다리면서 지켜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