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염경엽 SK 와이번스 단장은 넥센 히어로즈 사령탑 시절 선수단에게 유독 강조한 것이 있다. 바로 휴식이다.
염 단장에 이어 넥센 지휘봉을 잡은 장정석 감독도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 그는 시즌 초반이지만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와 함께 백업 멤버들의 경기 감각 유지를 위해 휴식을 잘 활용하고 있다.
넥센에서 핫코너를 맡고 있는 김민성은 지난 1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 홈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휴식 차원의 결장이다.
김민성을 대신해 김웅빈이 3루수 겸 6번 타자로 선발출전했다. 1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kt와 주중 3연전 마지막 날 경기에서도 장 감독은 주전 야수 한 명에게 휴식 시간을 줬다.
이날은 유격수 김하성이 선발에서 제외됐다. 그자리에는 김지수가 나서고 8번 타순에 자리했다. 잠 감독이 휴식카드를 꺼낸 것에는 이유가 있다.
각팀은 정규리그에서 144경기를 치른다. 장기레이스에서 체력 안배와 조절은 필요하다. 그래야 한여름 무더위와 시즌 막판 치열한 순위 경쟁에서 버틸 수 있는 힘을 유지할 수 있다.
주전과 백업 전력 차가 크게 나지 않는다는 점도 장 감독이 선수들에게 휴식을 적극적으로 권할 수 있는 상황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장 감독은 이날 kt를 맞아 테이블 세터진에 변화를 다시 한 번 줬다.
지난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부터 1번 타자로 나온 고종욱을 대신해 이번에는 신인 이정후가 처음으로 리드오프를 맡는다. 2번 타순에는 대니 돈이 자리했다.
한편 넥센은 이날 6연승 도전에 나선다. 장 감독은 "시즌 개막 후 승리 없이 내리 5연패에 빠졌을때는 정말 괴로웠다"며 "이후 5연승을 거두고 있는데 기분이 아주 좋거나 그렇지는 않더라.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까지는 시즌을 앞두고 세웠던 계획대로 잘 돌아가지 않는 부분이 있어 조금 고민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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