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 이정후(외야수)는 올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힌다. 매서운 방망이 실력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장정석 넥센 감독은 또 한 명의 선수도 신인왕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말한다. 주인공은 허정협(외야수)이다.
그는 프로 3년 차다. 지난 시즌까지 1군 무대 출전은 17경기 뿐. 중고 신인으로 올 시즌 신인왕을 받을 자격은 충분하다.
그는 2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클린업 트리오에 배치됐다. 우익수 겸 5번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허정협은 중심타자 몫을 충분히 해냈다. 멀티히트(3타수 2안타)에 2타점을 기록했다. 안타 두 개는 모두 장타로 연달아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그가 때린 솔로포 두방은 순도가 높았다. 넥센이 추가점이 필요하던 상황에 나왔다,
첫 솔로포는 1-0으로 앞서고 있던 6회말 나왔다. 그는 롯데 선발투수 닉 애디튼이 던진 3구째 직구(138㎞)에 배트를 돌렸고 타구는 왼쪽 폴대 옆을 지나갔다.
허정협은 "투볼이라 유리한 카운트였다. 앞에서 맞춘다는 생각으로 스윙을 했는데 타구가 멀리 나갔다"고 당시를 되돌아봤다. 허정협의 배트는 2-0으로 앞서고 있던 8회말 다시 매섭게 돌았다.
롯데 세번째 투수 배장호가 던진 5구째 슬라이더(123㎞)를 받아쳤고 타구는 다시 한 번 왼쪽 담장을 넘어갔다. 연타석 홈런으로 프로 데뷔 후 처음이다.
그는 "변화구에 타이밍을 맞췄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넥센은 허정협의 대포 두 방을 앞세워 롯데의 추격을 따돌리고 4-1로 이겼다. 넥센은 2연승 롯데는 5연패로 희비가 엇갈렸다.
허정협은 4홈런으로 팀내 부문 1위로 올라섰다. 그는 "팀 승리에 도움 줘 기쁘다"며 "1군 무대가 정말 간절했다. 시즌 마지막까지 이런 기분이 이어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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