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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G 연속 홈런포' 김동엽…적중한 힐만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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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문학 NC전부터 4번 기용…3할5푼7리 5홈런 맹타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SK 와이번스 외야수 김동엽이 팀의 4번타자 역할을 완벽히 수행해내고 있다.

김동엽은 지난 1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4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에서 김동엽이 기록한 홈런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김동엽은 팀이 0-1로 뒤진 5회말 1사 1·2루에서 리그 최고 좌완투수인 앤디 벤 헤켄을 상대로 역전 3점 홈런을 때려냈다. 볼카운트 1-2에서 밴 헤켄이 던진 4구째 가운데 낮게 떨어지는 포클볼을 하체 중심이 무너졌음에도 손목힘만으로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타구를 만들어냈다.

4경기 연속 홈런포를 때려낸 김동엽은 팀의 7연승 행진을 이끌었다. 김동엽이 SK의 4번타자 자리를 꿰찬 이후 팀은 급속도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동엽은 지난 7일 문학 NC 다이노스전부터 4번타자로 나서고 있다. SK는 19일 넥센전까지 김동엽이 4번타자로 나섰던 11경기에서 9승2패를 기록하며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김동엽은 11경기 동안 42타수 15안타 타율 3할5푼7리 5홈런 17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해 56경기 143타수에서 6홈런 23타점을 기록했던 걸 감안하면 엄청난 성장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김동엽이 4번타자 자리에서 연일 홈런포를 쏘아 올리자 SK는 외국인 타자 대니 워스의 공백을 전혀 느끼지 않고 있다.

개막 후 첫 5경기에서 SK의 4번타자는 정의윤이었다. 지난해 타율 3할1푼1리 27홈런 100타점으로 4번타자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해냈다. 그러나 개막 후19타수 2안타 타율 1할5리로 부진에 빠지면서 김동엽에게 4번타자 자리를 맡겼다. 김동엽은 5경기 18타수 4안타 타율 2할2푼2리로 썩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지 않았음에도 트레이 힐만 SK 감독의 선택은 김동엽이었다.

그리고 이 선택은 신의 한 수가 되어 돌아왔다.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김동엽은 폭발적인 장타력을 과시하며 SK 타선을 이끌어가고 있다. 힐만 감독의 김동엽 4번타자 배치는 지난해 홈런왕 최정과 함께 공포의 3-4번 타순을 완성하며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김동엽이 시즌 막판까지 SK의 4번타자 자리를 지키며 얼마나 더 많은 홈런을 기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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