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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우, 2이닝 2K 무실점…'5연패' 넥센의 유일한 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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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3일 만에 1군 등판…향후 선발 등판 기대감 고조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넥센 히어로즈 투수 조상우가 부상을 떨쳐내고 돌아온 첫 경기에서 호투를 선보였다.

조상우는 1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팀이 3-7로 뒤진 7회말 선발 오주원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이날 기록은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깔끔했다. 투구수는 27개, 최고 구속은 148㎞였다. 지난 2015년 10월 3일 목동 삼성전 이후 563일 만의 1군 등판이었다.

첫 타자 김강민을 3루 땅볼로 처리한 조상우는 박정권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지만 최정과 김동엽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7회를 마쳤다.

조상우는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SK 타선을 상대했다. 선두타자 정의윤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후 노수광을 유격수 땅볼, 이재원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이날 넥센은 SK에게 3-7로 패하며 5연패의 늪에 빠졌다. 하지만 조상우가 부상에서 회복한 후 등판한 첫 1군 공식경기에서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선보이면서 향후 등판에서도 기대감을 가지기에 충분했다.

넥센은 지난해 2013시즌부터 2015시즌까지 마운드를 지탱했던 조상우와 한현희를 모두 수술로 잃고 1년을 보냈다. 크고 작은 전력 유출 속에서 정규시즌 3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줬지만 두 선수의 공백이 크게 느껴졌던 것은 사실이다.

조상우보다 앞서 1군 복귀전을 가진 한현희도 올시즌 4경기 14이닝 1승 평균자책점 1.93으로 순조롭게 예전의 기량을 되찾아가고 있다. 넥센은 시즌 초반 연패에 빠지면서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있지만 한현희의 성공적인 복귀에 이어 조상우도 돌아온다면 시즌 막판 순위 싸움을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이 생긴다.

조상우는 몇 차례 더 불펜 등판을 거쳐 선발투수로 나설 예정이다. 넥센에게 5연패는 분명 쓰라린 결과지만 조상우의 건재를 확인한 건 분명히 소득이었다. 패배에서 건질 수 있는 유일한 위안이었다.

조이뉴스24 인천=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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