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이원석과 조동찬이 좀 처줘야 할텐데요. 오늘 타격 연습을 보니 (조)동찬이가 좀 칠 것 같네요."
김한수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지난 9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현장을 찾은 취재진에게 이렇게 얘기했다.
올 시즌 개막 첫 3연전 기간 동안 삼성 타선은 제대로 터졌다.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1승 2패로 밀렸지만 타자들은 3경기를 치르는 동안 34안타(5홈런) 28점을 합작했다.
뜨거웠던 타선은 지난주 들어 급격히 식었다. 삼성은 지난주 5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2점을 뽑는데 그쳤고 그기간 5연패를 당하면서 시즌 1승7패, 최하위(10위)로 처졌다.
김 감독이 9일 kt전에서 기대하던 조동찬과 이원석은 모두 무안타에 그쳤다. 삼성은 당시 kt 선발투수 라이언 피어밴드에게 6회까지 퍼펙트 투구로 끌려갔다. 7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박해민이 가까스로 첫 안타를 쳐냈다.
삼성 타선이 침묵에 빠진 가장 큰 원인으로는 줌심타선 부진이 첫 손가락에 꼽힌다. 김 감독이 9일 조동찬과 이원석을 꼭 집어 언급한 것도 고개 숙인 중심타선 때문이다.
클린업 트리오에 배치된 구자욱·다린 러프·이승엽이 제 페이스를 찾지 못하고 있다. 10일 기준으로 구자욱은 타율 2할을 기록하고 있다. 이승엽 역시 2할7리로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 기대를 걸고 영입한 외국인타자 러프는 더 심각하다. 그는 1할7리 빈타에 허덕이고 있다.
세 선수가 감을 잡지 못하면서 팀 타율도 동반 하락해 2할3푼8리에 그쳐 부문 7위에 머무르고 있다. 김 감독은 그래도 중심타선을 믿고 있다. 그는 "중심타선 외에 다른쪽에서 좀 더 힘을 내줘야한다. 그래야 좀 더 잘 풀어갈 수 있다"고 답답한 속내를 내보였다.
반면 시즌 개막을 앞두고 걱정했던 마운드는 선전하고 있다. 삼성은 팀 평균자책점 4.06으로 부문 6위에 올라있다.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kt(1.00)를 제외하고 앞선 팀들과 격차는 크지 않다.
1선발로 꼽힌 앤서니 레나도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이지만 선발진도 평균자책점 3,64로 잘 버티고 있다. 연패를 끊기 위해서는 타선이 다시 터져야 한다. 중심타자들의 분발이 절실한 삼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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