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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욱·최재원, 개막전 타선 '키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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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문 LG 감독, 좌완 벤헤켄 대비 우타자 대거 배치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잠은 잘 잤습니다."

초보 사령탑인 장정석 넥센 히어로즈 감독과 팀 지휘봉을 잡은 지 4년째인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은 한 목소리를 냈다.

두 감독은 3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올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경기 전날 푹 잤다고 말은 했지만 초보 감독이나 오랜 기간 지도자 생활을 한 베테랑 감독 모두 긴장하긴 마찬가지다. 정규리그 첫 발걸음을 내딛는 개막전이기 때문이다.

양 감독은 "개막전인데 긴장을 전혀 안하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이라고 웃었다. 지난 27일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미디어데이 자리에서 이미 예고된대로 앤드류 벤헤켄(넥센)과 헨리 소사(LG)가 개막전 선발투수다.

장 감독은 서건창과 이택근으로 테이블세터를 구성했다. 그는 시범경기에서 중심타선에도 기용한 적이 있는 고종욱을 이날 7번 타순에 넣었다. 장 감독은 "고종욱은 앞으로 3번이나 5번타자로도 기용이 가능하다"며 "올 시즌 팀 타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고종욱은 수비에서는 중견수로 나선다. 장 감독은 "대니 돈이 좌익수, 이택근이 우익수에 자리했다"고 덧붙였다.

양 감독은 "밴헤켄을 공략하기 위한 타선은 아니다"며 웃었지만 이날 LG 선발 라인업에는 우타자가 다수 포함됐다. 선두타자로는 우타자 이형종이 자리했다.

양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워낙 타격감이 좋았고 스프링캠프에서부터 공을 잘 보고 있다"며 리드오프를 맏긴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밴헤켄과 처음 만나는 것이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스프링캠프에서 치른 연습경기에서도 형종이는 처음 보는 투수들과 승부에서 크게 밀리지 않았다"고 했다.

LG의 이날 타순에서 눈에 띄는 곳은 4·5·6번타순이다. 양 감독은 이 자리를 루이스 히메네스-채은성-최재원으로 구성했다. 모두 오른쪽 타석에 들어선다.

양 감독은 "밴헤켄을 상대로 이 자리에서 터져준다면 공략이 가능하다. 특히 최재원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며 "타선이 밴헤켄을 맞아 3~4점을 낸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고척돔=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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