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 고종욱(외야수)이 클린업 트리오에 이름을 올린다. 그는 2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릴 예정인 롯데 자이언츠와 시범경기에 5번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고)종욱이는 중심 타선에서도 충분히 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2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롯데전에서는 좌익수 겸 7번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롯데전에서 소속팀의 7-6 역전승을 이끈 주역이 됐다. 6-6으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던 8회말 타석에 나와 결승타가 된 1타점 2루타를 쳤다. 또한 멀티히트와 함께 볼넷 하나도 골라 이날 세 차례 출루에 성공했다.
장 감독이 고종욱을 시범경기지만 중심 타선에 넣은 이유가 있다. 그는 지난 시즌 득점권 타율이 4할9리를 기록했다. 해당 부문 전체 5위다. 대타 타율도 5할4푼으로 높다. 장 감독은 고종욱이 찬스에 강하다는 것을 파악했다.
하지만 고종욱은 타순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는 "타순은 첫 타석에서만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며 "몇 번째 타순에 들어가서 타격을 한다기 보다 선행 주자가 있으면 진루, 그리고 다음 타자에게 기회를 연결해주는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133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3푼4리(527타수 176안타) 8홈런 72타점을 기록했다. 빠른 발을 자랑하며 도루도 28개를 기록했다. 타율, 타점, 도루는 지난 2011시즌 KBO리그 1군 무대 데뷔 후 개인 최고 성적이다.
고종욱은 올 시즌 따로 목표를 두진 않았다. 그는 "부상 없이 시즌 중반까지 좋은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타율 정도는 한 번쯤 타이틀 욕심을 내보겠다. 단 시즌 중반을 넘어서다"고 웃었다.
올 시즌 초점을 맞춘 부분은 따로 있다. 바로 수비다. 고종욱은 "수비는 하면 할수록 실력이 늘어나는 것 같다, 타격과는 조금 다르다"며 "올 시즌에는 타격 연습 만큼이나 수비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수비에 신경을 쓰는 이유는 고척 스카이돔 외야 때문이다. 그는 "목동구장을 홈으로 사용할 때는 외야가 작은 편이라 조금은 답답했다"며 "그런데 고척돔은 넓다. 잠실구장 다음으로 외야 면적이 큰 것 같다. 마음껏 더 뛸 수 있어서 마음에 든다"고 만족해 했다.
고종욱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전날까지 기준으로 7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3푼3리(18타수 6안타) 3타점 1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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