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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티가 바로 문제…'속타는' 한국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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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1차전 현대캐피탈 상대 완패…분위기 끌어올리기 급선무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예상 밖 결과가 나왔다.

경기에 지더라도 완패를 당할 것이라고 점친 사람은 적었다. V리그는 지난 18일 IBK기업은행-KGC인삼공사(이상 여자부)의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를 시작으로 '봄배구' 일정에 들어갔다.

남자부 한국전력은 1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을 맞아 원정 경기로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렀다. 두팀의 맞대결은 3-0 현대캐피탈의 승리로 끝났다.

한국전력은 정규리그 상대 전적에서 5승 1패로 현대캐피탈에 앞섰다. 5승 중 4차례나 풀세트 접전 끝에 거둔 승리다. 예전과 달리 한국전력의 뒷심이 강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1차전은 달랐다. 정규리그 맞대결이 아닌 단기전이라는 특성을 따지더라도 한국전력 입장에서는 제대로 된 반격도 하지못하고 물러난 한판이다. 1~3세트 모두 한 번 넘어간 분위기와 흐름을 되돌려놓지 못했다.

패배 원인은 여러가지인데 그 중에서도 주포 역할을 해야 할 바로티(헝가리)의 부진이 첫 손가락에 꼽힌다. 바로티는 정규리그 36경기에서 공격성공률 47.7%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현대캐피탈전에서는 33.33%로 낮았다.

3세트에서 44.44%로 공격성공률을 끌어올리긴 했지만 이미 넘어간 흐름을 되찾아오기는 어려웠다. 바로티는 1, 2세트에서는 각각 28.52%와 25%를 기록했다. 초반 기선 제압이 중요했지만 바로티가 흔들린 한국전력은 그렇지 못했다.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도 컨디션이 뚝 떨어진 바로티를 보고 속앓이를 했다. 신 감독은 2세트 도중 바로티를 따로 불러 이야기까지 했다.

그는 이날 경기 후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바로티에게)공격 리듬에 대해 얘기를 했다"며 "스파이크시 팔 스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늘 강조했던 내용인데 '공을 끌고 와서 때리지 말아라'고 했다"고 말했다.

홈코트인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2차전을 반드시 잡고 3차전을 바라봐야하는 상황에 놓인 한국전력에게 바로티가 제 기량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돌파구를 마련해야한다.

바로티는 1차전과 비교해 공격종합 성공률을 더 끌어올려야하고 또 범실 숫자도 줄여야한다. 그는 정규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범실 3.91개를 기록했으나 현대캐피탈과 1차전에는 이 수치를 넘은 범실 5개룰 저질렀다. 바로티가 갖고 있는 장점 중 하나가 적은 범실 개수인데 1차전은 그 이점을 살리지 못한 것이다.

한국전력은 팀 범실 숫자에서도 24개로 11개에 그친 현대캐피탈과 비교됐다. 예상 외 완패로 가라앉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늘어난 범실은 줄여야 한다. 한편 높이 맞대결에서도 우위를 점해야 한다. 한국전력이 정규리그에서 현대캐피탈에 상대 전적에서 크게 앞선 이유 중 하나는 '블로킹'이다. 친정팀을 상대로 펄펄 날았던 센터 윤봉우와 베테랑 방신봉 덕을 봤다.

한국전력은 정규리그에서 현대캐피탈과 치른 6경기에서 상대와 같은 61블로킹을 기록했다. 세트 당 평균 수치도 2.26개로 같았다. 하지만 1차전에서는 거꾸로 블로킹에 당했다. 현대캐피탈이 10-6으로 가로막기 성공 횟수에서 앞섰다. 이제 물러날 곳이 없는 한국전력이다. 2차전 반격의 열쇠는 바로 바로티의 활약에 달렸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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