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다른 곳에서 눈독을 들이면 안되는데."
kt 위즈 퓨처스(2군) 선수단은 지난달 6일 일본 가고시마에서 스프링캠프 일정을 시작했다. 팀 창단 후 처음 실시하는 퓨처스팀 해외 전지훈련이라 참가 선수들은 어느때보다 의욕이 높다.
전지훈련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이상훈 kt 퓨처스 감독은 한가지 걱정에 빠졌다. 부산고 4번타자 출신으로 지난해 고교리그 홈런왕을 차지한 한기원 때문이다.
한기원은 2017년 신인 2차 지명 9번으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당당한 체격을 자랑한다. 몸무게가 141㎏로 전지훈련에 함께 참가하고 있는 신인 선수들 가장 무겁다.
눈에 띄는 체격에 스프링캠프에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려 눈에 잘 띌수 밖에 없다. 이 감독은 "일본 스모팀에서 선수로 스카우트 제의를 할까봐 걱정된다"고 웃었다. 이 감독은 한기원에 대해 "아직 신인이라 경험이 부족한 건 맞다"면서도 "타고난 힘이 좋다. 타구에도 힘이 잘 실리고 있어 잘 다듬으면 충분히 거포로 성장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전지훈련에서 한기원을 집중적으로 지도하고 있는 김형석 퓨처스 타격코치도 같은 생각이다. 김 코치도 "거포로 성장할 수 있는 선수"라며 "성격도 좋아 선수단 마스코트 역할도 충분히 맡을 수 있다"고 칭찬했다.
잠재력을 갖고 있는 유망주지만 프로 무대에서 넘어야 할 벽은 아직 많다. 한기원도 이런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는 "고교시절과 달리 확실히 프로는 다르다. 좋은 투수들이 너무 많다"고 했다. 그렇다고 주눅이 들거나 자신감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힌기원은 "상황에 따라 타격 밸런스를 맞추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김 코치님께서도 많은 조언을 해주신다"고 말했다.
신인다운 패기도 자랑한다. 그는 "결정적인 순간에 한방을 쳐내는 선수가 꼭 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kt 퓨처스 선수단은 오는 8일 전지훈련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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