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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감독 "외야·주전 3인방 고정할 이유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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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타 최형우 '그래도 믿는다. 이대호가 더 걱정' 속앓이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특정선수가 외야 자리에 고정될 이유는 따로 없다."

대표팀 수장 김인식 감독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치른 전지훈련 기간 동안 최형우(KIA 타이거즈)-이용규(한화 이글스)-민병헌(두산 베어스)에게 각각 좌익수, 중견수, 우익수 자리를 맡길 복안을 밝혔다.

그런데 지난 25일과 26일 쿠바를 상대로 치른 두차례 평가전에서는 또 다른 외야수 손아섭(롯데 자이언츠)이 가장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반면 최형우는 두 경기 연속 침묵했다.

오키나와에서 치른 연습경기에서도 최형우의 방망이는 살아나지 않았다. '김인식호'에 선발된 선수들은 모두 소속팀에서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그러나 대표팀에서는 주전과 비주전으로 나뉠 수밖에 없다. WBC 1라운드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김 감독은 선택과 결정을 내려야한다.

그는 "최형우, 이용규, 민병헌을 고집할 이유는 없다"며 "경기 당일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가 선발 라인업에 포함될 것이다. 코칭스태프와 회의를 통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가이드 라인에 대해 말했다.

김 감독은 "오키나와에서 세 선수를 꼭 찝어 얘기한 이유는 있다"며 "대타 자원도 고려해야하기 때문에 그렇게 예를 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형우에 대해 신뢰는 계속된다. 김 감독은 "기록상 무안타라 그렇지 몸상태는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컨디션이 나쁘거나 뚝 떨어진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오히려 최형우와 함께 클린업 트리오로 나오고 있는 이대호(롯데)를 더 걱정했다. 김 감독은 "이대호는 100%가 아직 안됐다. 지난 25일 경기에서 안타를 치고 타점을 올리긴 했지만 다음 타석에서 맞은 무사 만루 상황에서 병살타를 쳤다. 타격감이 늘 좋지는 안겠지만 이대호의 경우 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대표팀의 또 다른 외야 자원인 박건우(두산)에 대해서는 "뽑을 때 수비에 초점을 맞췄다"며 "경기 후반 수비 보강이 필요한 상황에서 박건우는 요긴하게 활용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김인식호'는 2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호주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후 3월 2일부터 WBC 1라운드 시범경기 일정에 들어가고 6일 이스라엘과 본선 첫경기를 치른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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