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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준 쾌투' 한국, 첫 평가전서 쿠바에 낙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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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6-1 쿠바]…김태균 멀티히트에 2타점…26일 양현종 출격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이 강호 쿠바를 맞아 투타에서 흠잡을데 없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한국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의 WBC 대비 국내 첫 평가전에서 선발투수 장원준의 역투와 불펜 투수들의 릴레이 호투 속에 타선이 초반부터 터지면서 6-1로 승리했다.

지난 23일까지 진행된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서로 호흡을 맞추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 한국은 이날 그간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깔끔한 경기력으로 홈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한국의 에이스로 이번 대회 중책을 부여받은 장원준은 4이닝 동안 14타자를 받아 3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허를 찌르는 볼배합과 절묘한 제구로 상대 타선을 흔들면서 초반 경기 주도권을 한국이 쥐는데 크게 공헌했다. 장원준에 이어 5회부터 임창민, 이대은, 이현승, 원종현이 줄줄이 등판해 투구감각을 점검했다.

타선에선 3번 지명타자 김태균이 가장 돋보였다. 김태균-최형우-이대호로 구성된 '334억원 트리오'의 선봉장인 그는 1회와 2회 연속 안타를 터뜨리는 등 3타수 2안타 2볼넷 2타점으로 맹타를 선보였다.

1회말 한국은 이대호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으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선두 서건창이 볼넷을 골로 나갔으나 민병헌의 1루수 직선타에 이은 병살타로 2아웃이 됐다. 하지만 후속 김태균이 중견수 뒤 큼직한 2루타를 쳐냈고, 최형우의 볼넷에 이어 이대호가 우전 적시타로 김태균을 불러들인 것.

2회에는 허경민의 우전안타, 김재호의 볼넷, 민병헌의 좌전안타로 조성된 2사 만루에서 김태균이 중전 적시타로 2점을 얹었다.

3회에는 2사 뒤 양의지의 볼넷, 허경민의 좌전안타에 이어 김재호가 중견수 앞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고, 5회에는 민병헌의 우전 적시타로 또 다시 1점을 추가했다.

0-5로 뒤진 쿠바는 5회초 한국의 3번째 투수 이대은으로부터 데스파이그네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한국은 공수가 바뀐 6회말 손아섭의 우월 솔로포로 기세를 또 한 번 올리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고척에서의 첫 발걸음을 산뜻하게 뗀 한국은 다음날인 26일 같은 장소에서 쿠바와 2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좌완 양현종이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조이뉴스24 고척돔=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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