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22일 국내 법정에 선다. 지난해 12월 2일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사거리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저지른 그는 벌금 1500만원에 약식기소 됐지만 법원은 정식 재판 회부를 선고했다.
강정호는 미국으로 건너갔지만 공판 일정 때문에 소속팀 스프링캠프에 불참했다. 피츠버그 구단도 강정호가 빠진 자리를 메우기 위해 트레이드를 통해 선수를 영입하는등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밥 너팅 피츠버그 구단주가 강정호 끌어안기에 나섰다. 너팅 구단주는 22일(한국시간) 피츠버그 지역 일간지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강정호의 성공적인 복귀를 돕겠다"며 "구단에서도 꼭 재교육을 시키겠다"고 말했다.
강정호는 이번 음주운전 사고로 강남경찰서로부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지난 2009년과 2011년에도 같은 혐의로 행정 처분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국내를 비롯해 미국 현지에서도 많은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피츠버그 구단은 이런 강정호를 내칠 순 없다. 팀 전력에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너팅 구단주는 강정호에 대해 실망스러운 마음을 드러내면서도 현실적으로 해당 문제에 접근했다. 강정호는 국내 재판일정이 일찍 마무리된다고 해도 스프링캠프 합류 여부와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미국으로 돌아가도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 사이에 맺은 새로운 협정으로 알코올 치료 프로그램을 받아야 한다. 이수 기간은 적어도 4주 정도 걸릴 예정이다.
너팅 구단주는 "강정호도 자신과 구단이 어려운 상황에 빠진 것에 대해 실망스러워하고 있다"며 "강정호에 대해 여전히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그가 다시 그라운드에서 제 기량을 선보이기 위해서는 주변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 지역 사회를 비롯해 팀도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통해 강정호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정호에 대한 팀 징계 범위와 수위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강정호는 알코올 치료 프로그램 이수 뿐 아니라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피츠버그 구단으로부터도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너팅 구단주는 "재판 결과도 지켜봐야 하고 아직까지는 (징계에 대해)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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