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겐 힘든 스프링캠프가 됐다. 그라운드가 아닌 재판장에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2일 음주운전 사고를 냈다. 벌금으로 약식 기소됐으나 법원은 해당 사건을 정식 재판에 회부했다. 강정호가 앞서 지난 2009, 2011년 같은 이유로 행정처분을 받은 적이 있고 약식명령으로 해당사건을 처리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을 내렸다. 강정호에 대한 첫 재판은 오는 22일 열린다.
이런 이유로 강정호는 소속팀 스프링캠프에서 정상적인 참가가 어렵다. 피츠버그 야수조는 당초 예정된 날짜(20일)보다 앞선 오는 18일 소집된다. 강정호가 소집일에 팀 동료들과 함께 한다고 해도 재판을 받기 위해 한국으로 온다면 적어도 1~2주 정도는 참가할 수 없다.
피츠버그 구단과 클린트 허들 감독도 난감한 상황이다. 하지만 허들 감독은 13일(한국시간) 피츠버그 지역 일간지 '피츠버그 포트스-가제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강정호의 올 시즌에 대해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허들 감독은 "강정호는 현재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몇 가지 중요한 결정도 내려야 할 것"이라며 "그래도 다시 팀에 돌아오면 충분히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허들 감독도 강정호가 스프링캠프에 정상적인 참가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지만 여전히 신뢰를 보냈다.
그는 "강정호는 충분히 원래 자리로 돌아올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고 그렇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잘못된 행동을 저질렀지만 여전히 피츠버그 내야 한 축을 받칠 전력으로 꼽고 있다는 의미다.
허들 감독은 앞서 지난 12일 지역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도 비슷한 얘기를 했다. 그는 당시 "구단에서는 강정호를 돕기 위한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선수 강정호 뿐 아니라 인간 강정호로서 실수를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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