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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고소영 #완벽한아내 #남편 장동건 #아이사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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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스토리에 미스테리 가미, 독특한 매력 느껴"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배우 고소영이 돌아왔다. 2007년 SBS '푸른물고기' 이후 10년 만. 그 사이 고소영은 동갑내기 장동건과 결혼을 했고, 아들, 딸 두 아이의 엄마가 됐다. 여전한 여신외모에도 과감한 발언을 거침없이 툭툭 내뱉는 모습은 생경하게 느껴질 정도.

스스로 "나 아줌마 맞다"고 고백한 고소영에게 지난 10년간의 이야기를 직접 들었다.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한 레스토랑에서 진행된 공동인터뷰에서 고소영은 그간의 살아온 이야기를 가감없이 전했다. 이날 행사는 오는 27일 첫방송되는 KBS 2TV '완벽한 아내'(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 제작 KBS 미디어)를 앞두고 진행됐다.

이날 고소영은 배우이자 장동건의 아내로, 두 아이의 엄마로 살아가는 인간 고소영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결혼과 출산, 육아를 하며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10년 세월이 흘렀네요. 작품이 들어와도 마음의 여유가 없었어요. 아이들이 엄마에 대한 애착이 강했고, 저 역시 만 세살까지는 엄마가 함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지금이 아니면 다시는 내 일을 할 수 없겠다 싶을때 '완벽한 아내'를 만났어요."

'완벽한 아내'는 대한민국 보통 주부 심재복의 우먼파워를 그릴 화끈한 줌마미코(아줌마+미스터리+코믹)드라마. 고소영은 극중 무능한 남편(윤상현 분)을 대신해 일찌감치 생업전선에 뛰어든 두 아이의 엄마 심재복 역을 맡았다. 씩씩함은 날로 업그레이드됐지만, 마음 깊은 곳에는 사랑에 설레는 소녀 감성이 남아있는 캐릭터다. 화려한 이미지로 익숙한 고소영의 억척 아줌마 연기는 과연 어떨지,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고소영은 "오랜만의 복귀인 만큼 친근한 작품을 하고 싶었다. 결혼생활을 하다보면 배우자의 변심이나 바람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데, 그런 부분에서 재복의 상황에 공감이 갔고, 그 감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실제로도 털털하고 성격이 급해요. 그런데 결혼하고 나니 부끄러움이 없어지고 과감해졌어요. 실제로 아줌마가 됐죠. 극중 재복이가 억울한 상황에 처하면 주책맞게 눈물부터 흐르기도 했어요. 삶의 경험이 풍부해지니 여러모로 연기에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고소영은 결혼 7년차 주부이자, 장동건의 아내이고 아들과 딸을 둔 엄마다. 특히 같은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남편 장동건은 고소영의 든든한 지원군이다.

고소영은 "남편이 시나리오를 함께 보며 선뜻 하라 마라 말 못하더라. 다만 '네 마음이 끌리는 쪽으로 선택하라. 내가 어떻게든 서포트 해주겠다'고 했다"며 "지금은 영화 촬영이 끝나서 육아를 많이 도와주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장동건은 좋은 남편이고 자상한 아빠예요. 특히 '아들바보'죠. 같은 남자들끼리 통하는게 있는 것 같아요. 대신 여자형제가 없어서 그런지 딸의 애교를 낯설고 무서워해요. 많이들 아시다시피 워낙 성품이 착하고 좋아서 화를 잘 내지 않아요. 서로 존칭하고 싫어하는 건 안건드려요. 잘 도와주는 편이고요."

고소영과 장동건은 일반인들이 주목하는 셀러브리티 커플이다. 하지만 고소영은 "우리도 남들과 똑같다"고 손사래를 쳤다. 그는 "결혼 준비부터 결혼생활, 부부관계, 자녀 양육 등 다른 사람들과 비슷한 걸로 고민하고 싸우고 회복한다"며 "배우자와 공감하고 이해하고, 어느정도 포기하고 받아주며 사는 게 결혼생활을 잘 유지하는 비결인것 같다"고 말했다.

고소영은 슬하에 둔 아들과 딸, 두 자녀에 대한 애틋한 마음도 드러냈다. 고소영은 "아들과 놀아주는 건 힘들다. 차라리 밭을 매는 게 낫다. 대신 딸과 인형놀이는 잘 할 수 있다"고 하는가 하면 "내성적인 아들과 달리 딸은 상황극을 즐기고 애교가 많다. 혼자보기 아까울 정도"라며 아이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아들은 엄마의 직업을 제대로 알고있어요. 다만 둘째는 아직 잘 모르죠. 아들은 쑥쓰러워 하면서도 (TV에 나올 엄마를) 내심 기대해요. 딸은 애교로 웃음짓게 만들고요. 아이들 덕분에 힘이 되고 든든해요."

오랜만에 돌아온 배우의 삶. 고소영은 "의외로 덤덤했다"고 털어놨다. 강산도 변하는 10년 동안 촬영장 분위기도 많이 달라졌지만 그래도 쉽게 적응하고 현장에 녹아들었다.

그는 "평범한 스토리였다면 매력 못느꼈을 거다. 미스테리 장르가 가미되면서 독특해졌다"며 "아직까지 팽팽한 긴장감은 없지만 감정의 강도조절을 잘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촬영 하다보니 개그 욕심이 생기지만 조절하고 있다"고 전했다.

"함께 연기하는 윤상현과 금세 친해졌어요. 극중 인물과 본래 성격이 비슷해요. 참 영리하게 연기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성준은 생각보다 많이 어려서 놀랐어요. 4차원 매력을 느꼈고, 동그랗게 눈을 뜰 때는 강아지처럼 귀엽다고 생각했죠."

한편, '완벽한 아내'는 '화랑' 후속으로 27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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