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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선언' 이호준, 마지막 목표는 장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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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시즌 끝으로 은퇴 선언…우타자 통산 최다 홈런 겨냥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NC 다이노스의 맏형 이호준(41)이 올 시즌을 끝으로 정든 그라운드를 떠난다. 그의 마지막 목표는 '연습생 신화' 장종훈(롯데 코치)을 뛰어넘는 것이다.

이호준은 지난 16일 구단 신년회에서 올 시즌 종료 후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국민타자' 삼성 라이온즈의 이승엽(41)이 일찌감치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는 선언을 한 데 이어 이호준도 마지막 시즌을 앞두게 됐다.

예고 은퇴를 선언하면서 이호준은 올 시즌 목표로 '우타자 통산 최다 홈런'을 꼽았다. 역대 우타자 중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낸 선수는 한화 이글스의 '레전드'로 꼽히는 장종훈. 이호준이 장종훈의 기록을 넘는 것은 마지막 시즌의 충분히 뜻깊은 목표다.

장종훈은 연습생으로 프로에 입단해 홈런왕까지 올라선 인물. 1990년부터 1992년까지 3년 연속 홈런·타점왕, 1991년과 1992년 페넌트레이스 MVP가 장종훈이 남긴 업적이다.

꾸준히 홈런포를 쏘아올리던 장종훈은 통산 340홈런을 기록한 뒤 2005년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었다. 340홈런은 양준혁(351개), 이승엽(443개)에게 추월당하기 전까지 통산 최다 홈런 기록으로 남아 있었다. 현재는 통산 3위 기록에 자리하고 있다.

이호준의 통산 홈런 숫자는 330개. 장종훈의 기록과는 10개 차이다. 만약 이호준이 올 시즌 11개의 홈런을 추가할 경우 장종훈의 기록을 넘어서게 된다. 자신의 마지막 목표를 이루게 되는 것. 22개 이상을 칠 경우 양준혁을 넘어 통산 홈런 2위까지 자리할 수 있다.

이호준은 최근 4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했다. 공교롭게 2013년 NC로 팀을 옮긴 이후 20개-23개-24개-21개로 해마다 20홈런을 넘겼다. 아직 이호준의 기량에 하락세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올 시즌 11개 이상의 홈런은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이 밖에도 이호준은 역대 9번째 통산 2천경기 출전에도 24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다. 통산 1831안타를 기록 중으로, 1천900안타도 눈앞이다. 다만 2천안타 달성은 쉽지 않다. 169안타를 더 쳐야 2천안타에 도달하는데, 이호준의 한 시즌 최다 안타는 2004년 SK 와이번스 시절 기록한 139안타다.

1994년 광주일고를 졸업하고 해태 타이거즈에 투수로 입단한 이호준은 1996년부터 타자로 전향해 20년 넘는 세월 동안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그 결과 2차례 FA 계약(2008년, 2013년)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제 이호준은 장종훈의 기록을 바라보며 마지막이 될 2017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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