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전북 현대가 또다시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선수단 일부의 이탈로 사실상 새로운 팀처럼 2017년을 준비하기 때문이다.
전북의 브라질 출신 측면 공격수 레오나르도(31)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알 자지라로 이적한다. 1일(한국시간) 걸프 뉴스 등 현지 매체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전북 구단 관계자도 "레오나르도의 이적은 예정되어 있을 뿐 형식과 최종 구단이 문제였다"라고 전했다.
레오나르도는 지난해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주역이었다. 결승 1차전 승리에 골로 보답하는 등 2차전 무승부에 일조하며 10년 만의 아시아 정상에 공헌했다. 연봉 35억원, 이적료도 4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은 지난해 7월 레오나르도와 2년 계약에 합의했지만,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가치가 폭등한 것이 문제였다. 중동 팀들의 구애 공세가 치열했다. 특히 전북에서 권경원을 영입해 재미를 봤던 알 아흘리(UAE)가 눈독을 들였다. 그런데 알 자지라가 뛰어들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래오나르도의 이탈로 전북은 큰 변화에 직면하게 됐다. 지난해 영입한 로페즈가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에서 왼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6개월 진단을 받았다. 재활에 열을 올려도 빨라야 5월에나 복귀할 수 있다.
좌우 날개를 모두 잃은 상황에서 전북은 새로운 공격수 수혈에 나서게 됐다. 전북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전북이 브라질 출신 공격수를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적료 차이로 애를 먹고 있지만, 레오나르도의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점은 변함이 없다"라고 전했다.
중앙 공격진의 경우 이동국, 김신욱, 에두가 건재하고 조석재가 전남 드래곤즈에서 임대 복귀했다. 조석재의 경우 최강희 감독의 구상에 있는지는 미지수라는 것이 변수다. 세 명으로는 부족하다는 점에서 일대 변화가 예상된다.
이미 중앙 수비수 김형일이 6개월 계약으로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로 떠났고 측면 수비수 김창수, 중앙 공격수 이종호, 중앙 수비수 최규백이 울산 현대로 이적했다. 측면 수비수 이용, 중앙 수비수 이재성을 울산에서 영입했다고는 하지만 아직 부족함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전북은 신중한 선수 영입을 통해 우승 전력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대신 1월 안에는 모든 이적을 정리해 큰 변화에도 견디는 힘을 비축한다. 지난해 2월 김기희가 상하이 선화로 갑자기 떠나면서 수비에 큰 균열이 생겼고 김형일, 조성환 등 베테랑의 힘으로 견뎠던 기억이 생생하다. 최대한 누수를 막기 위해 1월 안에 모든 것을 정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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