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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한 장' 차이 전북, 공격적 투자가 해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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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월드컵]아메리카에 복수 실패, 결정력-수비력 향상 위한 보강 필수

[이성필기자]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꿈의 대결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전북 현대에는 선수 보강 욕심을 더 내게 만든 클럽 아메리카(멕시코)와의 한 판이었다.

전북은 11일 오사카 스이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6강전 아메리카와의 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김보경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순간 집중력 저하로 무너진 것이 아쉬웠다.

경기 전까지 누구나 전북의 열세를 예상했다. 전북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강한 정신 무장을 하는 등 동기부여에 애를 썼다. 아메리카와는 10년 전인 2006년 6강전에서도 만나 0-1로 졌던 기억이 있어 복수의 의미도 있었다.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최강희 감독이 수비를 플랫3로 전환하고 김신욱과 에두 투톱을 활용해 아메리카의 전진을 막았다. 측면 수비수 최철순을 스토퍼로 돌려 상대 키플레이어인 오른쪽 측면 공격수 카를로스 퀸테로 봉쇄에 나섰고 성공적이었다. 김보경과 에두, 김신욱 3인방의 공간을 활용하는 패스도 좋았다.

그러나 후반 전북은 아메리카의 짧은 패스와 개인기에 흔들렸고 결국 두 골을 내주며 졌다. 지난해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가 아메리카를 이기고 4강에 올랐었기 때문에 아쉬움은 더욱 컸다. 아메리카는 전북의 작은 틈을 놓치지 않고 정확한 결정력으로 힘을 뺐다.

아메리카는 이날 선발진 중 파라과이 국적자가 4명이나 됐다. 이 외에도 멕시코 대표 3명, 브라질,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미국 등 다양한 국적자들로 구성했다. 선수 수급이 좋고 기량도 좋아 전북에는 버거운 상대였다.

역설적으로 전북에는 아메리카전을 통해 겨울 이적 시장 선수 보강을 더 많이 해야 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전북은 주전 절반이 30대 중반으로 향하고 있다. 최전방의 이동국(37), 에두(35)는 실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세대교체를 생각하면 좀 더 신선한 자원이 필요하다. 이종호(24), 김신욱(26)이 있지만 어딘가 부족함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골 결정력 향상을 위한 보강은 필수다.

수비라인도 마찬가지다. 이번 대회 부상으로 나서지 못했던 중앙 수비수 조성환(35)이나 벤치에서 대기하고 있던 김형일(32)이 시즌 내내 중심을 잡았지만 대체 자원이 마땅치 않았던 것은 전북의 고민이다. 임종은(26)이 경기를 치르면서 전북이라는 이름값이 주는 무게감을 극복했지만, 김영찬(23) 등 다른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기대처럼 올라오지 않았다.

미드필드에서는 이재성(24)의 이탈에 대비해야 한다. 이재성은 유럽 진출을 적극 모색 중이다. 김보경(27)이 충분히 역할을 해낼 수 있지만 좀 더 욕심을 내려면 선수층을 두껍게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전북은 K리그에서는 정상권 팀으로 올라섰다. 시선은 늘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 정복에 맞춰져 있다. 중국은 1천억원을 넘게 지출하는 광저우, 장쑤 쑤닝, 상하이 상강이 본선에 직행했고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상하이 선화도 이변이 없다면 본선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거액의 중계권 계약으로 챔피언스리그에 나서는 구단에 파격적인 지원을 한다. 경기력은 늘 종이 한 장 차이였다. J리그 팀에 유독 약한 전북을 생각하면 더 그렇다. 호주 클럽은 장거리 원정이 부담스럽다.

전북이 경쟁력을 유지해 다시 클럽월드컵에 나서려면 결국 투자가 답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알려줬다. 오는 14일 5·6위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둔 뒤 구단 역량 강화를 위해 선수단 구성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깊은 고민이 필요한 전북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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