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하위권에 머물러 있던 KB손해보험이 삼성화재 덜미를 잡았다. 남자프로배구 KB손해보험은 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6-17시즌 NH농협 V리그 삼성화재와 원정경기에서 귀중한 승점 3을 챙겼다.
KB손해보험은 삼성화재에게 세트스코어 3-1(27-29 25-17 25-23 25-19)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리며 7승 13패 승점23이 됐다. 6위에 머물렀으나 멀어만 보이던 5위 우리카드(9승 10패 승점28)와 격차를 좁혔다.
반면 지난달 28일 열린 현대캐피탈과 V-클래식매치에서 승리를 거둔 삼성화재는 1세트를 먼저 따낸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8승 12패 승점29로 4위 자리를 지켰으나 승점을 올리지 못해 여전히 우리카드의 추격 가시권에 들어있다.
KB손해보험은 주포 우드리스(벨라루스)가 제몫을 했다. 그는 두팀 합쳐 가장 많은 36점을 올리며 소속팀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3세부터 선발 아웃사이드히터(레프트)로 나온 이강원은 12점으로 뒤를 잘 받쳤고 수비형 레프트인 황두언도 10점을 올리며 제역할을 했다.
삼성화재는 타이스(네덜란드)와 박철우가 각각 31, 15점씩을 올렸으나 팀이 억전패를 당하는 바람에 빛이 바랬다.
1세트는 삼성화재가 뒷심을 보였다. 세트 중반까지 KB손해보험이 리드를 잡으며 앞서갔지만 삼성화재는 기어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듀스까지 가는 승부끝에 삼성화재가 웃었다. 삼성화재는 27-27 상황에서 타이스의 가로막기 득점에 이어 박철우가 오픈 공격을 성공해 세트 승부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은 전열을 가다듬었다. 2세트 초반부터 우드리스를 앞세워 공격에서 힘을 냈다. 세트 중반 10점 차까지 앞서며 일찌감치 세트 승기를 잡았다.
3세트가 승부처가 됐다. 2세트를 가져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KB손해보험은 3세트 막판까지 삼성화재와 접전을 펼쳤다. 1세트에서는 같은 상황에서 삼성화재가 웃었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KB손해보험은 23-23 상황에서 연속 점수를 내 세트를 마쳤다.
황두언이 시간차 공격을 성공했고 이어 우드리스가 오픈 공격으로 점수를 내 세트 리드를 잡았다. KB손해보험은 4세트 후반 상대 추격을 잘 뿌리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삼성화재는 10-17로 끌려가던 가운데 추격을 시작해 16-17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은 우드리스와 이강원의 공격으로 다시 앞서 나갔고 더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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