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KB손해보험 센터 이선규가 V리그에서 의미있는 기록을 달성했다. 그는 17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16-17시즌 NH농협 V리그 삼성화재와 홈경기에서 개인 통산 900블로킹에 성공했다.
이선규는 삼성화재와 경기를 앞두고 블로킹 897개를 기록 중이었다. 900블로킹 고지를 3개 앞뒀던 그는 3세트 5-5 상황에서 삼성화재 박철우가 시도한 후위 공격을 가로막으며 900블로킹 달성에 성공했다.
V리그 남자부 최초 기록이다. 이선규는 V리그 출범 원년멤버다. 문일고와 한양대를 나와 실업 시절인 지난 2003년 현대캐피탈에 입단했다. 그는 윤봉우(한국전력) 하경민(삼성화재)과 함께 현대캐피탈 주전 센터로 오랜 기간 활약했고 국가대표팀에서도 간판 센터로 뛰었다.
이선규는 지난 2013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여오현이 현대캐피탈로 이적한 뒤 보상선수로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이선규도 FA자격을 얻었고 삼성화재 유니폼을 벗고 KB손해보험으로 이적했다.
이선규가 V리그에서 첫 블로킹을 기록한 경기는 지난 2005년 2월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전이다. 이선규는 당시 1세트 현대캐피탈이 19-17로 앞선 상황에서 한국전력 정평호가 시도한 오픈공격을 가로막았다.
이선규는 2005시즌 모두 66블로킹을 기록하며 V리그 원년 블로킹상을 받았고 이후 2005-06, 2006-07, 2007-08 2008-09시즌까지 5시즌 연속 블로킹 부문 1위 자리를 지켰다.
한편 전날(1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대한항공전에서도 블로킹 기록 하나가 나왔다. 한국전력 베테랑 센터이자 V리그 현역 선수 중 최고참인 방신봉이 개인통산 700블로킹을 기록했다. V리그 역대 3호째로 1호 기록도 이선규가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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