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수호신' 오승환이 내년 겨울 특급 자유계약선수(FA) 선수로 꼽혔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16일(한국시간) "LA 다저스가 올 시즌 FA시장에서 큰손 역할을 했지만 내년 시즌 그 역할을 맡기는 어렵다" 면서 예비 FA 후보들을 소개했다.
이 매체는 오승환을 특급 FA로 분류했다. 그는 지난 1월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계약기간은 2년으로 내년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다.
ESPN 칼럼니스트 버스터 올니는 "켄리 얀센, 저스틴 터너와 재계약한 다저스는 사치세 등 문제로 내년 시즌에는 큰 손 역할을 하기 힘들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오승환을 언급했다.
올니는 "내년 시즌 특급 FA 후보로는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 알렉스 콥(탬파베이 레이스) 토니 왓슨(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로렌조 케인, 대니 머피(이상 캔자스시티 로열스) 등"이라면서 오승환의 이름도 이들과 함께 거론했다.
오승환이 특급 FA로 분류된 것은 최근 메이저리그 팀들의 성향도 원인 중 하나다. 올니는 "마무리투수들에 대한 평가가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오승환은 30대 중반으로 나이가 적은 편이 아니지만 내년 시즌 좋은 성적을 낸다면 충분히 그에 걸맞은 보상이 따를 것이라는 예상이다.
특급 FA 후보로 꼽힌 선수들 중 오승환 이외의 마무리는 왓슨이 유일하다. 오승환은 올 시즌 76경기에 등판해 6승 3패 19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했다. 중간계투로 시즌을 시작했다가 마무리 역할을 맡았디. 왓슨도 올 시즌 70경기에 출장해 2승 5패 15세이브 23홀드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했다.
올니는 "오승환과 왓슨 모두 내년에도 올 시즌에 거둔 성적 만큼 올린다면 충분히 FA 시장에서 제대로 대접받을 것"이라며 "아롤디스 차프만이 뉴욕 양키스와 8천600만 달러(한화 약 1,016억원), 얀센이 다저스와 8천만 달러(약 945억원)에 계약했다. 마무리투수의 가치가 전과 달리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오승환의 '아메리칸 드림'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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