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한 경기에서 만난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짜릿한 홈런 손맛을 봤고,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팀 승리를 지키며 구원에 성공했다.
강정호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부쉬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 원정경기에 3루수 겸 5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강정호는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는데 그 1안타가 시즌 21호 3점홈런이었다. 3경기 만에 나온 안타를 홈런포로 장식한 것. 시즌 타율은 2할5푼8리를 유지했다.
첫 타석에서 시원한 대포를 쏘아올렸다. 강정호는 1회초 2사 1, 2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섰다. 세인트루이스 선발투수 마이클 와카가 던진 3구째 힘차게 배트를 돌렸고 타구는 왼쪽 담당을 넘어가는 선제 3점 홈런이 됐다.
지난달 26일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투런포로 시즌 20호 홈런을 기록한 뒤 6일 만에 다시 대포를 가동했다. 강정호는 이 21호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한국인 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 타이기록에 1개 차까지 따라붙었다. 종전 최다 기록은 지난해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기록한 22홈런이다.
하지만 강정호는 첫 타석 홈런 이후에는 출루하지 못했다. 두 번째 타석에는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세번째 타석에서는 유격수 앞 땅볼에 그쳤다.
강정호의 네 번째 타석에서는 한국인 투타 맞대결이 성사됐다. 세인트루이스는 4-3으로 역전 리드하고 있던 9회초 7번째 투수로 마무리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다.
오승환은 첫 타자로 강정호를 상대해 깔끔하게 제압했다. 5구째 강정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투수 펠리페 리베로를 대신해 대타로 나온 앤드류 멕커친을 초구에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투아웃까지 잘 잡은 다음 오승환은 큰 위기를 맞기도 했다. 알렌 핸슨과 제이콥 스털링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2사 1, 3루로 몰렸다. 이어 페드로 플러리먼 타석에서는 스털링에게 도루까지 허용, 2사 2, 3루가 됐다.
안타 하나면 역전까지 당할 수 있는 위기였으나 오승환은 끝내 팀 승리를 지켰다. 플러리먼과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좌익수 뜬공으로 유도,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 점 차 마무리에 성공한 오승환은 시즌 19세이브째(6승 3패)를 올렸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94에서 1.92로 낮췄다.
세인트루이스는 피츠버그에게 4-3으로 이기며 3연승을 달렸다. 85승 76패가 된 세인트루이스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86승 75패)와 1경기 차를 유지했다. 피츠버그는 2연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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