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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과 밝은 미래…이유 있는 이근호의 강원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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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의 비전 듣고 믿음 생겨, 재미있지 않을까 싶다"

[이성필기자] 공격적으로 K리그 이적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강원FC는 '쌕쌕이' 이근호(31)를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영입했다. 내년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성적을 목표로 과감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근호는 왜 강원을 택했을까, 제주는 올해 클래식 3위를 차지해 2017년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얻었다. PO 상대가 객관적인 전력에서 약해 충분히 본선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14일 서울 중계본동 104마을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의 축구사랑 나누기 봉사활동에 참석한 이근호는 "(강원 이적이) 너무 관심을 받아 부담되기도 한다"라면서도 " 강원의 비전을 듣고 믿음이 생겼다. 24시간이 되지 않아 결정했다"고 답했다.

강원은 도민구단이고 전력으로만 본다면 클래식 12개 구단 중 하위권에 속한다. 이근호가 간다고 해서 쉽게 달라진다는 보장도 없다. 강등 위험을 안고 뛸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이근호는 "처음에는 꺼려지기도 했지만 구단의 비전이 마음에 들었다. 구단 대표이사가 목표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다"라며 조태룡 대표에 대한 믿음이 강원으로 이끈 원동력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조 대표가) 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선수 영입만 봐도 알 수 있다. 결단력이 빠르고 목표에 맞다 생각하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적극적으로 움직인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강원이적으로 그는 부평고의 전성기를 함께 했던 친구 백종환, 김승용과 재회하게 됐다. 묘하게도 세 명 모두 측면을 책임진다. 그는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친구들의 이적 소식을 들었다. 에이전트의 제안도 있었다"며 "생각해보니 재미있지 않을까 싶었다. 마음 맞는 친구들도 있어서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평소 이근호는 기부 천사로 불린다. 소아암 어린이, 불우한 환경에 놓인 축구 유망주 등을 위해 꾸준히 후원을 해왔다. 그는 "주변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홍명보 감독님 등 지인들의 추천도 있었다"라며 "축구로 사랑을 많이 받았다. 선수 때가 아니면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 계속하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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