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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하면 ACL 우승 온다' 전북의 믿음은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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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김보경-로페즈 영입 효과 확실, 신형민-정혁 등 군 전역자도 희생

[이성필기자] 통산 두 번째로 아시아 정상에 오른 전북 현대는 적극적인 투자가 어떤 결과물을 내는지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줬다.

전북은 26일 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알 아인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 알 아인전을 1-1 무승부로 끝냈다. 앞서 19일 홈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던 전북은 1승1무로 알 아인을 물리치고 2006년 이후 10년 만에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과정은 쉽지 않았다. 우선 전북은 올 시즌 경기 외적인 일(스카우트의 심판 매수 파문)로 흔들렸다. K리그 클래식에서는 리그 최다인 33경기 무패행진(18승 15무) 기록을 세우며 승승장구하다가 스플릿 라운드 첫 경기였던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2-3으로 패하며 제동이 걸렸다. 승점 9점 삭감 징계를 받은 탓에 아쉽게 FC서울에 클래식 우승을 내주며 충격에 빠지기도 했다.

전북은 시즌 막바지 어수선한 팀 분위기에 빠지며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FC서울전에서도 1-2로 지는 등 결승에 진출하고도 불안감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기록으로 본다면 '닥공(닥치고 공격)'이라는 컨셉트에 맞게 전북은 3골 이상 넣은 경기가 10번이나 됐다. 무득점 경기는 38경기 중 4경기에 불과했다. 승패를 떠나 무조건 골을 넣는다는 공격축구 의지는 경기력에 그대로 묻어 나왔다.

K리그의 좋은 흐름은 챔피언스리그에도 이어졌다. 조별리그에서는 4팀 중 가장 많은 13골을 터뜨렸다. 원정에서 패해도 홈 경기는 절대 놓치지 않았다 16~4강까지 6경기에서 13골을 몰아치며 3승 2무 1패로 결승까지 올라갔다. 결선 토너먼트라는 점을 고려하면 꽤 많은 골이다.

화려한 공격력은 K리그 준우승과 함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전북을 만나는 팀은 막강한 공격력에 나가떨어졌다.

이런 값진 결과의 밑거름이 된 것이 전북의 적극적인 선수 영입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김신욱-김보경-임종은-이종호-로페즈-파탈루-김창수-최재수-에두를 겨울과 여름 이적 시장에서 줄줄이 보강했다. K리그 어떤 팀도 하지 못한 공격적인 투자가 좋은 선수들을 불러모았다.

김신욱은 시즌 전 기초군사훈련을 받느라 팀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전지훈련에도 빠지고 시즌 초반 실력 발휘를 못했지만 7월이 지나면서 경기력이 정상 궤도에 올라왔다. 알 아인과의 결승 1차전에서는 높이의 위력을 제대로 보여주며 우승으로 가는 길을 닦았다. 김보경은 이재성과 함께 완벽한 콤비 플레이로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로페즈는 전북이 공들인 최고의 선물이었다. 지난해 에닝요가 팀을 떠난 상황에서 로페즈로 공백을 메워 레오나르도와 함께 역대 최고의 날개를 구축했다. 로페즈는 초반 팀 적응에 애를 먹기도 했지만 이내 적응하며 폭발적인 드리블과 득점으로 전북의 복덩이가 됐다. 브라질 출신 윙어 레오나르도와 건전한 내부 경쟁이 효과를 냈다.

이동국과 김신욱, 에두, 이종호 등 최전방 공격진이 교대로 배치되고 레오나르도-이재성-김보경-로페즈 등으로 황금 공격 2선을 구축했다. 고무열, 한교원 등 교체 요원도 뛰어났다. 이들이 전북의 닥공을 한층 중무장시켰다.

23세 이하 선수인 장윤호도 부상 당한 이호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전북 유스팀 영생고 출신인 장윤호는 서울전 등 주요 고비마다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유스팀의 역사가 짧지만 모기업 현대자동차의 지원으로 좋은 선수를 멀리 보고 투자를 한 결과였다.

10월에 전역한 신형민, 이승기, 정혁도 군 입대를 하기 전 모두 전북의 '폭풍 쇼핑'으로 확보해둔 자원이었다. 신형민, 정혁은 이번 알 아인 원정까지 따라갔다. 연습 상대로 나서며 선수단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희생했다. 신형민은 과거 알 자리라(UAE)에서 뛴 경험이 있어 현지 사정에도 밝고 인적 네트워크도 형성돼 있어 보이지 않는 기여를 했다.

전북은 선수들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젊은 선수 영입 후 가능성이 있는 자원들은 입대를 통해 기량 유지에 애를 썼다.

기량이 검증된 무게감 있는 선수를 과감한 투자로 영입하고, 잠재력 있는 젊은 선수를 체계적으로 키워 팀 체질을 튼튼하게 유지한다. 이런 효과적인 선수단 관리로 다시 한 번 아시아 정상에 우뚝 선 전북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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