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에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황재균이 메이저리그 구단 관계자 앞에서 쇼케이스를 열었다.
황재균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에 있는 'IMG 아카데미'에서 공개 훈련을 가졌다. 이날 황재균의 쇼케이스는 메이저리그 20여개 구단에서 나온 스카우트와 관계자가 지켜봤다.
'IMG 아카데미' 측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중 하나인 트위터를 통해 황재균의 타격 장면을 공개했고 "오전부터 시작한 쇼케이스는 잘 마무리 됐다"고 전했다.
쇼케이스라고 해서 특별한 건 없었다. 황재균이 미국에 온 뒤 평소 진행하는 훈련을 그대로 보여줬다. 달리기와 수비 훈련에 이어 프리배팅까지 약 1시간 30분 동안 순서대로 훈련을 진행했다.
황재균은 올 시즌 종료 후 휴식을 취하다 개인 훈련을 위해 지난달 24일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는 당시 출국에 앞서 "모든 가능성을 고려하고 선택하겠다"고 향후 진로에 대해 말을 아꼈지만 메이저리그 재도전의 뜻이 강했고 이날 쇼케이스까지 가졌다.
황재균은 메이저리그 도전에서 한 번 아픔을 겪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구단 동의 하에 해외진출 자격을 얻자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에 나섰지만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외면받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사정이 좀 다르다. 포스팅을 거치지 않아도 되는 FA 신분인데다 미국 현지에서 평가도 나쁘지 않다. 야후스포츠는 지난 11일 황재균을 메이저리그 FA 204명 중 25위로 꼽기도 했다.
메이저리그사무국도 지난 18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황재균에 대한 신분조회를 요청했다. 쇼케이스에서 보인 메이저리그 팀들의 관심이 영입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지만 황재균에게는 좋은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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