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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출국 황재균 "귀국 시기는 유동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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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초 귀국 예정…해외진줄·FA 계약 등 '선택의 시간' 다가와

[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 황재균(내야수)이 미국으로 건너갔다. 황재균은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해 디트로이트를 거쳐 플로리다에 도착해 개인훈련을 시작한다.

롯데 선수단은 오는 27일 일본 오키나와에 마무리 캠프를 차린다. 황재균은 여기에 참가하지 않고 일단 '마이 웨이'를 시작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황재균은 이번 오프시즌 자신의 '진로'를 결정해야 한다. FA 자격을 얻었기에 원 소속팀 롯데를 포함한 KBO리그 어느 구단과도 입단 협상이 가능하다.

지난해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에 나섰다가 쓴맛을 봤던 해외진출도 다시 한 번 자유롭게 추진할 수 있다. 선택지가 많기는 하지만 쉽게 결정을 내릴 문제는 아니다. 프로야구 선수로 활동하는 동안 찾아온 흔치 않은 기회라 진로 선택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

황재균은 출국에 앞서 '조이뉴스24'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지난 9일 정규시즌 일정을 모두 마친 뒤 얼마 쉬지는 못했다"고 했다. 그는 딱 일주일간만 야구를 잊었다.

당초 계획은 좀 더 휴식을 취하기로 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황재균은 "몸이 뻐근한 것 같아 바로 운동을 시작했다. 유산소 운동을 중심으로 매일 정해진 시간에 개인 운동을 하고 있다"고 최근 근황을 전했다.

부산을 떠나 본가가 있는 서울로 왔어도 꾸준히 몸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황재균은 "이상하게도 지난해와 달리 올 시즌이 끝난 뒤 좀 더 지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유는 있다.

그는 올 시즌 전 경기 출장 기록이 부상 등으로 중단됐지만 지난해 오프시즌부터 쉴 틈이 별로 없었다. 태극마크를 달고 야구대표팀 소속으로 '2015 프리미어12'에 참가했다.

이어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로 받은 병역 혜택을 소화하기 위해 훈련소에 입소, 4주간 군사훈련을 받았다. 그리고 팀에 복귀해 스프링캠프에 참가했고 시범경기를 거쳐 정규시즌을 뛰었다. 빡빡한 일정을 1년 동안 거의 휴식 없이 소화했다.

미국에서 개인 훈련 기간은 약 한 달 정도로 잡았다. 12월 초 귀국 예정이나 날짜를 못박은 건 아니다. 황재균은 "유동적이 될 수 있다"며 "12월 초가 아닌 중순이 될 수 있고 조금 더 일찍 한국에 올수도 있다"고 전했다.

황재균은 향후 진로 선택에 대한 말은 아꼈다. 그는 "정해진 건 없다"며 "개인훈련을 하는 부분만은 미리 정해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몸을 잘 만들고 운동에 집중하는게 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올해부터는 FA 자격을 취득한 선수들에 대한 원소속팀 우선 협상 기간이 없다. 10개 구단 모두 시장이 열리는 동시에 자유롭게 입단 협상을 할 수 있다. 롯데는 황재균과 재계약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만약 FA시장에서 황재균을 놓친다면 그가 빠진 주전 3루수 자리는 내년 시즌 내내 고민거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황재균이 해외진출에 성공하더라도 롯데는 마찬가지로 황재균의 빈자리를 걱정해야 한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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