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박태환(27)이 '외압 논란'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박태환은 일본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수영선수권을 마친 뒤인 21일 "너무 높으신 분이라 무서웠지만 올림픽에 나가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말했다. '높으신 분'은 김종(55)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뜻한다.
박태환 측은 앞서 김 전 차관이 박태환에게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도록 종용했다고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박태환은 결국 우여곡절 끝에 올림픽에 나갔지만, 출전한 전 종목에서 결선 진출에 실패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박태환 측이 제기한 의혹은 이렇다. 김 전 차관이 올림픽 출전 포기를 종용하면서 기업 스폰서, 교수 자리 등을 알아봐주겠다는 식으로 박태환을 회유했다는 것. 올림픽 출전을 고집하면 불이익을 주겠다는 내용도 박태환 측이 공개한 녹취록에 포함돼 있다.
박태환은 리우올림픽 성적에 대해 "핑계를 대고 싶지 않다"라고 하면서도 "올림픽이라는 무대는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모여 레이스에만 집중하는 자리인데, (나는) 수영 외에 생각할 것이 너무 많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편 박태환은 20일 막을 내린 아시아수영선수권에서 자유형 200m, 400m, 100m, 1천500m에서 우승하며 4관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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