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정말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도 벼랑 끝 경기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14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조별리그 5차전 우즈베키스탄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승리를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한국은 2승 1무 1패(승점 7점)로 2위 우즈벡(9점)에 승점 2점 뒤진 3위를 기록 중이다. 이란(10점)이 시리아(4점)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어서 우즈벡을 잡아야 2위로 올라서는 것은 물론 이란을 따라잡을 동력도 마련할 수 있다.
이를 충분히 인지한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중요성을 다 알고 았다. 최종예선에서 순위 다툼을 치열하게 하는 두 팀의 경기다. 정말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다. 우즈벡은 2~3위 간 차이를 더 벌리려 할 것이고 한국은 2위 자리를 탈환하는 것이 목표다. 상당히 치열한 경기가 될 것 같다"라고 예상했다.
2014년 10월 부임 이후 가장 큰 위기에 몰린 슈틸리케 감독이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이런 상황이 많지 않았다. 한편으로는 이런 상황이 있을 특별한 사유도 없었다. 최종예선으로 오면서 위기가 온 것도 사실이다. 선수들이 흔들리지 않도록 이야기를 하고 있다. 똑같이 훈련하면서 영향을 받지 않게 관리 하겠다"라고 전했다.
지난 11일 캐나다와의 평가전에서 골을 넣은 이정협(울산 현대)이 우즈벡전 해결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우즈벡은 잘 모르겠지만 어려운 시기 보낸 선수다. (대표팀에만 오면) 본인이 편안하게 할 여건이 마련됐기 때문인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라고 칭찬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등 캐나다전 결장자의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캐나다전에서는 컨디션이 덜 올라와서 손해를 보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출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우즈벡은 4경기에서 단 1실점만 했다. 수비력이 탄탄하다는 뜻이다. 지난 10일 치른 요르단과의 평가전도 1-0으로 이겼다. 슈틸리케 감독은 "요르단전까지 5경기를 모두 살폈다"라며 "수비력이 좋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란전 1실점도 프리킥에서 나왔다. 수비 공략법은 캐나다전에서 팀이 전체적으로 보여준 모습들을 보면 좋을 것 같다. 공수 모두 조직력이 좋았다. 모든 선수가 빌드업 과정에서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비에서는 조직력을 쌓고 벽을 쳐서 간격 유지를 잘해야 한다"라는 비법을 소개했다.
사실상 외나무다리 승부다. 그는 "캐나다전에서 원하는 플레이가 됐다. 선수들과 이런 부분을 분석하고 공유를 했다. 정신적인 부분은 선수 개개인이 집중해서 의욕을 가지고 경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면담도 하고 강조도 하겠지만 본인의 책임도 클 것으로 생각한다"며 승부욕을 끌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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