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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탔던 수원FC, 결연한 팀 미팅으로 잔류 희망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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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선수단 서로 돌아가며 대화, 성남에 기적같은 승리 거둬

[이성필기자] 클래식 잔류를 위한 마지막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꼴찌 수원FC에는 결연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조덕제 감독은 지난달 30일 수원 삼성과의 수원 더비를 2-3으로 패한 뒤 강등 분위기로 기울자 아픈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수원FC에는 기적이 필요했다. 2일 열린 37라운드에서 수원 삼성이 인천을 이겨주고, 수원FC가 성남을 꺾는다면 다음 최종전에서 마지막 희망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수원FC의 최종전 상대가 바로 인천이다. 승점을 3점차로 좁혀놓은 상황에서 막판 뒤집기가 가능해진다.

수원FC가 할 수 있는 것은 마음을 비우고 하늘을 바라보는 것 뿐이었다. 2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성남FC와의 클래식 스플릿 그룹B(7~12위) 37라운드를 앞두고 조덕제 감독은 성남의 선발 명단을 본 뒤 "피투나 실빙요가 다 나온다. 왜 하필 우리와의 경기에 나오나"라며 묘한 웃음을 보였다.

앞선 수원전을 비기기라도 했다면 좀 더 잔류 확률을 높일 수 있었지만 자력으로는 희망이 없다는 점에서 조 감독은 현실적인 목표에 접근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수원FC는 9승을 올리고 있었는데 시즌 전 목표로 했던 10승을 이뤄놓고 기다리자는 것이었다.

조 감독은 "우리가 이긴다고 잔류를 확정짓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챌린지에서 승격 후 1년을 지나오고 있는데 멋진 경기를 치르고 싶다"라고 말했다.

선수단 미팅에서는 조 감독은 각자의 생각을 들었다. 선발 11명에 대기 명단 7명 등 총 18명 선수들에게 모두 경기를 앞두고 하고 싶었던 말을 하도록 했다. 최선참인 김한원은 "수원전을 봤는데 그라운드에 리더가 보이지 않더라"라며 스스로 생각한 팀의 약점을 말했다고 한다. 조 감독은 "그것(리더)을 하라고 승격 후에도 남겨 놓은 것인데…"라며 허탈하게 웃었다.

비장하게 각오를 다진 가운데 경기가 시작됐다. 조 감독은 선참들이 기적의 중심에 서줄 것으로 기대했다. 부상으로 몸이 좋지 않은 김철호, 서동현은 모두 대기 명단에서 기다렸다. 이들은 경기 내내 벤치 밖에서 선수들을 향해 소리치면서 더 뛸 것을 주문하고 격려했다.

'궁하면 통한다'고 했다. 이날 경기 최종 결과는 2-1 수원FC의 승리. 마침 같은 수원 연고의 미운정 고운정이 든 수원 삼성도 인천을 3-2로 이겨줬다. 그렇게 수원FC의 클래식 잔류 희망은 꺼지지 않았다.

조이뉴스24 성남=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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