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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에 군침 황선홍 감독 "전남전 절박한 마음으로 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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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전북에 다득점에서 뒤진 2위, 황 감독 "2013년 포항 때와 비슷한 흐름"

[이성필기자] "지나간 것은 빨리 잊어야죠."

FC서울은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아드리아노, 윤일록의 골로 2-0으로 이겼다. 귀중한 승점 3점이었다. 1위 전북 현대와 승점 64점 동률을 유지한 서울은 다득점에서 3골 뒤진 2위다.

서울은 11월 2일 전남 드래곤즈, 전북은 상주 상무전을 치른다. 그리고 나면 6일 최종전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전남전이 서울 입장에서는 우승으로 가는 마지막 고비인 셈이다. 무조건 전남을 이겨놓아야 전북과의 최종전을 쫓기지 않고 치를 수 있다.

황선홍 감독은 31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제주전을 치른 뒤 어제 늦게 올라왔다. 곧바로 경기를 치러야 하는데 지나간 것은 빨리 잊는 것이 필요하다. 우선 (최종전보다) 다가오는 전남전이 더 중요하다. 단판 승부라는 생각을 갖고 집중력을 갖고 경기를 해야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있는 자원을 총동원해서 좋은 결과를 얻겠다"라고 승리를 다짐했다.

사나흘 간격으로 계속되는 경기는 체력 문제에 대한 고민을 안긴다. 황 감독도 "체력 문제는 계속 있고 여유도 많지 않다. 전남전은 소홀히 하기 어렵기 때문에 힘들지만 강행군을 이어가야 한다"라며 "전북이 대승을 해서(전북은 36라운드에서 전남에 5-0으로 이겼다) 불리해졌다. 제주전 승리 분위기는 빨리 잊고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마지막이라는 절박한 마음으로 경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테이션 시스템은 가동할까. 황 감독은 "고려는 하고 있지만 확정적이지는 않다. 박용우와 윤승원을 포함해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확인해 선발로 내겠다"라고 말했다.

골을 많이 넣고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황 감독은 "복잡할 때는 단순하게 생각할 필요도 있다. 다득점으로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해서 심리적인 불안을 겪기보다는 부담감을 줄이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유도하려고 한다. 마지막까지 가려면 전남전이 정말 중요하다. 다득점보다는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라며 실리 축구를 예고했다.

좋은 기억도 있다. 2013년 포항 스틸러스 사령탑 시절 리그 최종전에서 울산을 상대로 종료 직전 김원일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기며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던 경험이다.

황 감독은 "(올해도) 스플릿으로 나눠지기 전 수원FC와 광주FC를 극적으로 이겨 경쟁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라며 "2013년 (포항 감독) 당시와 비슷한 흐름으로 가고 있다. 당시 상황이 떠오르는데 자신감을 갖고 가야 한다. 불리한 여건이지만 큰 차이는 아니다. 긍정적으로 보면 극복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전남의 부실한 수비를 공략하는 것도 중요하다. 전남은 최근 두 경기 10실점을 했다. 황 감독은 "2경기 10골을 내줬지만 전북전만 봐도 전반전까진 대등한 경기를 했다. 제주전도 1명이 퇴장 당한 이후 흔들렸다. 경계를 늦추면 안된다. 자일과 안용우는 물론 양쪽 풀백의 공격 가담이 좋다. 미드필드의 유고비치, 김영욱도 좋다"라며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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