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대망의 한국시리즈를 앞둔 두 신 라이벌구단은 6차전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예상했다.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과 투수 유희관, 유격수 김재호를 비롯해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 3루수 박석민 등 참석자 6명 중 5명이 6차전에서 시리즈 우승팀이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NC 지명타자 이호준은 7차전까지 승부가 갈 것으로 보는 등 단기간에 시리즈가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양팀 사령탑 및 대표 선수들의 중론이었다.
워낙 탄탄한 전력의 팀들이 맞붙는 만큼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렇지만 저마다 우승에 대한 열망은 숨기지 않았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제 감독 2년째이지만 2년 연속 우승에 대한 욕심이 강하다"며 "그동안 준비를 많이 했다. 꼭 2연패를 달성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포스트시즌 9차례 진출의 업적을 남겼지만 한국시리즈 우승은 전무한 김경문 NC 감독은 "가장 간절한 사람이 나다. 2등이 잘못은 아니지만 2등이 되면 가슴이 아픈 게 사실"이라며 "이제는 2등 감독이라는 타이틀을 벗어보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93승이라는 압도적인 수치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두산 선수들은 긴장감 속에서도 자신감이 넘쳤다. 김재호는 "준비를 많이 했다. 지난해 우승 경험도 있으니 2년 연속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고, 왼손투수 유희관은 "많이 쉬어서 몸에 힘이 넘친다. 우리 선수들 모두 좋은 공을 던지고 좋은 타구를 날리고 있다"며 " 2연패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두산에 밀려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눈물을 삼킨 NC 베테랑 이호준은 우승에 대한 열망이 남다르다는 점을 숨기지 않았다. "한국시리즈를 최근 몇 년간 TV로만 봤는데, 이제 아쉬움을 풀 기회가 왔다"며 "NC의 첫 우승을 내가 함께 하겠다는 바람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몸담은 삼성에서 우승경험이 많은 박석민은 "우승은 하늘이 정하는 거다. 선수들은 즐기면서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진인사대천명'을 강조했다.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은 예상대로 더스틴 니퍼트(두산)와 재크 스튜어트(NC)의 대결로 치러진다. 김태형 감독은 "말이 필요없다. 니퍼트가 선발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돈독한 믿음을 나타냈다.
김경문 감독은 "스튜어트는 현재 컨디션이 가장 좋고 또 등판 차례도 됐다. 믿고 내세울 수 있는 투수"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D(두산-다이노스)의 전쟁'이자 '블루(네이비 블루-마린 블루)의 대결'인 올해 한국시리즈는 29일 오후 2시 잠실구장에서 화려한 막을 연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