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LG 트윈스가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LG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연장 11회말 터진 양석환의 끝내기 내야안타로 2-1로 이겼다.
LG는 이로써 시리즈 전적 1승 2패를 만들며 승부를 4차전으로 끌고가는 데 성공했다. LG는 앞선 1, 2차전을 모두 패해 2패로 몰려 있었다.
하지만 3차전 승리로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LG는 양석환의 끝내기 안타로 1차전에서 NC에게 당한 끝내기 패배를 되갚았다.
LG는 지난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승리를 눈앞에 뒀었다. 루이스 히메네스와 정상호의 솔로포로 2-0으로 앞서다가 9회말 내리 3실점하면서 주저앉았다. 2-2 상황에서 NC 용덕한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이날 3차전에서는 연장 11회말 1사 2, 3루 상황에서 황목치승 타석에 대타로 나온 양석환이 행운이 따른 천금의 끝내기 안타를 쳐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양석환의 타구는 NC 6번째 투수 김진성을 맞고 굴절됐다. 유격수 손시헌이 공을 잡았으나 이미 3루 주자 히메네스는 홈으로 들어왔다.
LG의 끝내기 승리 뒤에는 결정적인 호수비가 있었다. 앞선 11회초 양상문 LG 감독은 좌익수 이천웅을 대신해 안익훈을 교체 투입했다. 안익훈은 중견수 자리로 갔고 중견수로 뛰던 문선재가 좌익수로 옮겼다,
양 감독의 중견수 교체 카드는 '신의 한 수'가 됐다. 11회초 NC는 2사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나성범이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안타가 됐다면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여기서 안익훈은 나성범의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 포구에 성공했다. 머리 뒤로 넘어가는 타구였고 펜스에 부딪힐 위험도 있었지만 안익훈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며 타구를 글러브에 담았다.
끝내기 안타를 쳐 3차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양석환도 "앞서 안익훈의 수비 하나가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 놓았디"고 안익훈의 수비를 칭찬할 정도였다. 대수비로 투입된 '안익훈 카드'는 끝내기 승리에 최고의 도우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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