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NC 다이노스가 LG 트윈스를 상대로 플레이오프에서 2연승을 올렸다. NC는 2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LG와 2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선발투수 재크 스튜어트와 박석민이 투타에서 활약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박석민은 0의 균형을 깨뜨리는 결승 투런홈런을 날렸다.
그는 0-0으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던 7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아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잘 던지고 있던 LG 선발투수 데이비드 허프는 박석민의 한 방에 고개를 떨궜다.
스튜어트는 7.1이닝 동안 97구를 던지며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LG 타선을 꽁꽁 묶으며 팀 승리 주역 중 한 명이 됐다. 투런포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된 박석민은 2차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부상으로 타이어뱅크 100만원 상당 타이어교환권도 받았다.
박석민은 이번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여유가 넘친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1차전 무안타에 이어 2차전도 두번째 타석까지는 안타를 치지 못했다. 그러다 시리즈 첫 안타를 화끈한 결승 홈런으로 장식한 것이다.
박석민은 2차전 종료 후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포스트시즌이라 더 긴장되는 건 없다"며 "포스트시즌은 수비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 방망이는 운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상대 투수가 좋은 공을 던지면 타자가 지는 게 정상"이라며 "수비에서 실수와 실책을 하지 않느냐에 초점을 맞췄고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대비했다"고 말했다.
박석민은 7회말 2점 홈런을 친 것에 대해 "호프가 몸쪽을 잘 던지더라. 그래서 '몸쪽 공에 반응이 늦지 말자'고 마음먹고 타석에 섰다. 공이 약간 몰린 것 같다. 실투였던 것 같다"고 되돌아 봤다. 또한 그는 "처음에는 체인지업을 노리고 들어갔다"며 "몸쪽을 버렸는데 허프가 몸쪽으로 많이 던지더라. 체인지업은 삼진이라고 생각하고 직구에 늦지 말자고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섰다"고 덧붙였다.
이어 "맞는 순간 홈런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제(21일) 사실 첫 타석 타구가 홈런인 줄 알았는데 잡혔다. 그래서 손을 들다 내리고 열심히 1루로 뛰었다"고 웃었다.
투런포가 나오기 전까지 무안타를 기록한 것에 대해서는 "타격감이 떨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좋았다. 상대 투수가 워낙 좋아서 못쳤었다고 생각한다. 팀이 2승을 먼저 올렸는데 더 자신감을 갖고 3차전을 뛸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NC는 오는 24일 잠실구장에서 LG와 3차전을 치른다. 박석민은 잠실 LG팬들의 응원이 부담되지 않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야구를 하루 이틀 하는 건 아니다"며 "상관 없다. 오히려 그런 응원이 있기 때문에 더 집중이 되는 것 같다"고 웃었다.
한편 박석민은 "선발투수로 나온 스튜어트가 정말 잘 던졌다"며 "이런 부분이 원인이 돼 홈런도 나올 수 있었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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