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절대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32)가 또 한 번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타선의 침묵 속에 패전 투수가 되고 말았다.
허프는 2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충분히 제 몫을 해낸 성적이었지만 LG가 0-2로 패하면서 패전투수를 면하지 못했다.
경기 초반은 선두타자 출루의 연속이었다. 1회부터 3회까지 계속해서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후속타를 허용하지 않아 실점과 이어지지는 않았다.
1회말 허프는 박민우에게 좌전안타를 맞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김성욱과 나성범, 테임즈를 모두 외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첫 이닝을 끝냈다.
2회말에는 선두타자 이호준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박석민을 중견수 플라이로 솎아낸 뒤 권희동에게 3루수 병살타를 유도, 순식간에 이닝을 종료시켰다.
3회말 역시 손시헌에게 중전안타를 내주며 무사 1루 상황을 맞은 허프는 김태군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득점권 위기까지 몰렸다. 다음 결과는 박민우의 좌익수 플라이, 김성욱의 유격수 땅볼.
4회말부터는 완벽했다. 4, 5, 6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끝내는 등 7회말 선두타자 나성범까지 13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7회말 1사 후 테임즈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것이 불행의 씨앗이었다. 이어 박석민에게 좌월 투런포를 허용한 것. 팽팽하던 균형은 그렇게 무너졌다.
8회말이 되자 LG 벤치는 허프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정찬헌을 등판시켰다. 허프의 이날 투구수는 97개였다.
LG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2사 1, 2루의 추격 기회를 잡았으나 끝내 한 점도 만회하지 못하고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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