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NC 다이노스는 지난 2013년 KBO리그 1군 참가 후 2014년부터 3시즌 연속 '가을야구'에 나선다.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한 NC의 올해 포스트시즌 출발은 LG 트윈스를 상대로 한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다.
NC 선수들은 지난 9일 kt 위즈전을 끝으로 정규시즌 일정을 모두 마친 뒤 2주 가까이 실전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자체 청백전 등으로 '가을야구' 준비에 힘을 쏟았다.
NC와 LG의 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리는 21일 창원 마산구장 1루측 NC 덕아웃. 먼저 팀 연습을 마친 NC 선수들이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가운데 덕아웃 뒤편에 눈에 띄는 물건 하나가 보였다. 선수단 라커룸으로 가는 통로 벽면에 설치된 화이트 보드다.
정규시즌 때는 없었다. 지난 12일부터 화이트 보드가 덕아웃 뒤편에 자리를 잡았다. 김경문 NC 감독의 권유 때문이다.
김 감독은 이번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선수들 사이에 소통이 중요하다고 여겼다. 그래서 선수들이 서로 격려 문구나 바라는 바를 적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NC 구단 측은 "선수들이 연습을 마친 뒤 라커룸으로 들어가거나 덕아웃을 오가는 과정에서 자유롭게 메시지를 남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화이트 보드에는 제법 많은 글이 적혀 있었다. 이번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 모두가 글을 남긴 건 아니다. 권희동(외야수)은 "꼭 적고 싶은 말이 있긴 하다"며 "아직 글을 남기진 않았다. 이번 시리즈가 끝난 뒤 메시지를 남기겠다. 우리가 플레이오프에서 LG를 꺾고 꼭 올라갈 것으로 믿는다"고 말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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