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복잡한 감정을 갖고 친정팀을 상대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90분 동안 뛰었지만, 공격포인트 없이 물러났다.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는 19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3차전 바이엘 레버쿠젠과(독일)의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토트넘은 1승 1무 1패(승점 4점)를 기록하며 조 2위를 유지했다. AS모나코(프랑스, 5점)가 CSKA모스크바(러시아, 2점) 원정에서 0-0으로 비겨 1위를 지킨 가운데 토트넘과 승점 차는 그대로 1점. 토트넘과 3위 레버쿠젠(3점)의 승점 차도 1점이다.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손흥민의 친정팀 레버쿠젠 상대 출격은 공격포인트 없이 끝났다. 손흥민은 2010 함부르크(독일)를 통해 분데스리가에 입문한 뒤 2013~2015년 레버쿠젠에서 뛰며 자신의 이름을 유럽 무대에 알렸다. 2015년 8월 토트넘으로 이적하면서 레버쿠젠과의 인연이 끊겼다.
레버쿠젠 팬들은 손흥민이 볼을 잡으면 야유를 쏟아냈다. 특히 전반 40분 손흥민이 코너킥을 차려 하자 이물질을 던지는 등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평정심을 유지하려 애쓴 손흥민은 결정적인 활약을 못한 채 후반 45분 조시 오노마와 교체되며 벤치로 물러났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레버쿠젠의 강한 압박을 견디며 공격에 집중했다. 전반 10분 델레 알리가 연결한 볼을 받아 빈센트 얀센에게 패스했다. 얀센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39분에는 얀센의 헤딩슛이 골대에 맞고 나왔다.
후반 3분 레버쿠젠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슈팅이 골라인을 넘은 것처럼 보였지만 골키퍼 위고 요리스의 선방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이후 토트넘과 레버쿠젠은 공방을 벌였지만 득점 없이 무승부로 경기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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