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4-1로 앞선 9회초 1사 1,2루 위기. 큰 것 한방이면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는 상황에서 감독이 마운드에 올랐다. 내야수들이 모두 마운드 주위로 몰려들었고, 선수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어났다. 위기에 몰렸던 마무리 투수는 실점없이 경기를 매조지했다.
지난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나온 장면이다. 마운드에 오른 이는 양상문 LG 감독. 과연 양 감독은 선수들을 모아놓고 무슨 말을 했던 것일까.
하루가 지난 17일 잠실구장. 4차전을 앞둔 LG 쪽 덕아웃에서 양 감독은 전날 9회초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마운드에 나가 무슨 말을 했느냐는 질문에 양 감독은 빙그레 웃음을 지었다.
양 감독은 "(손)주인이에게 그랬다. (임)정우한테 한마디 해주라고. (양)석환한테도 그랬고"라며 "주인이가 힘내라고 했던 것 같다. 선수들이 웃으면서 긴장이 좀 풀렸던 것 같다"고 전했다.
사령탑의 마운드 방문 이후 임정우는 김민성을 중견수 플라이, 이택근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고 경기를 끝냈다. 임정우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세이브를 따내는 순간이었다.
한편 이날 4차전에 LG는 김용의(중견수)-이천웅(좌익수)-박용택(지명타자)-히메네스(3루수)-오지환(유격수)-채은성(우익수)-양석환(1루수)-정상호(포수)-손주인(2루수) 순서로 라인업을 짰다. 포수 유강남이 정상호로 바뀐 것을 제외하면 3차전 라인업과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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