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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KIA "홈 유니폼 입겠다" vs LG "1차전에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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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카드 결정전 미디어데이, 준PO행 티켓 놓고 장외 전초전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홈 유니폼을 입도록 하겠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

"류제국이 등판할 일은 없을 것이다." (LG 트윈스 양상문 감독)

인기 면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운 두 팀이 가을야구서 만난다.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앞두고 미디어데이 행사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정규시즌 4위를 차지한 LG 트윈스, 5위의 KIA 타이거즈는 10일 LG의 안방 잠실구장에서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을 치른다. 4위 LG는 1,2차전 중 1무승부만 기록해도 준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있다. 반면 5위 KIA는 2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벼랑 끝이다.

장외에서 벌이는 전초전 격인 미디어데이 행사. KIA에서는 김기태 감독을 비롯해 주장 이범호, 대표 선수로 양현종이 참석했다. LG는 양상문 감독과 주장 류제국, 대표 선수로 박용택이 자리했다.

먼저 양상문 감독은 "여기 나오기 전 김기태 감독하고도 얘길 했지만, 오랜만에 하는 LG와 KIA의 포스트시즌인 만큼 야구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우리가 내일 경기를 재밌게 해야 한다"며 "많은 관중 앞에서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기태 감독도 "1패를 하면 끝나기 때문에 전력을 총동원해서 게임을 하겠다"며 "관중들에게는 즐거운 야구가 최고의 선물이다. 재밌게, 즐겁게,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명승부를 다짐했다.

선수들의 각오도 굳건했다. 반드시 승리해 정규시즌 3위 팀 넥센 히어로즈와 맞붙는 준플레이오프에 오르는 것이 양 팀 선수들의 공통 목표.

KIA 주장 이범호는 "고척돔에 가서 입을 반팔티까지 다 준비해서 왔다"며 "지면 끝이다. 좋은 경기로 고척돔에 입성하겠다"고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LG 주장 류제국은 "내일 마무리를 해서 먼 길 가셔야 하는데 조심히 가실 수 있도록 해드리겠다"고 한 경기만에 승부를 끝내 KIA 선수단을 광주로 돌려보내겠다는 뜻을 표현했다.

KIA의 2차전 선발이 유력한 양현종은 "정규시즌 홈 마지막 경기를 끝내고 감독님과 주장 (이)범호 형이 광주 팬들에게 기다려달라고 얘길 했다"며 "그 약속을 지키고 싶다. 지금은 빨간 유니폼(원정)을 입고 있지만, 하얀 유니폼(홈)을 입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과해 안방에서 가을야구를 치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키플레이어를 꼽아달라는 질문에서는 양상문 감독의 자신감이 드러났다. 양 감독은 박용택을 키플레이어로 꼽으며 "류제국도 키플레이어가 될 수 있지만, 던질 기회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1차전에서 승부를 끝내고 넥센을 상대하러 고척돔으로 향하겠다는 뜻이었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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