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KIA 타이거즈가 결국에는 '5할 징크스'를 넘지 못하고 최종 순위 5위에 머물렀다.
KIA는 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3-4로 패했다. 같은 날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꺾으며 4위의 주인은 LG로 결정됐다.
4위와 5위의 차이는 그야말로 하늘과 땅. 4위는 안방에서 열리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에서 1무승부만 거둬도 준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다. 반면 5위는 적지에서 2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다.
KIA도 이미 5위를 확보하며 2011년 이후 5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4위를 차지해 좀 더 수월하게 가을야구의 높은 관문으로 오르려던 희망은 무너지고 말았다.
KIA에게 또 하나 아쉬운 점은 끝내 5할 승률을 회복하지 못했다는 것. 이날 경기 전까지 70승1무71패를 기록 중이던 KIA는 3연승을 마감하며 70승1무72패가 됐다. 오는 8일 한화 이글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승리하더라도 KIA의 승률은 5할에 이르지 못한다.
올 시즌 KIA는 유독 5할 승률 회복을 앞둔 경기에서 힘을 쓰지 못한 징크스를 겪었다. 지난 5월15일 광주 한화전에서 8-7로 승리, 17승17패를 기록한 이후 한 번도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하지 못했다. 5할 승률에 1승을 남겨놓은 상태로 치른 경기에서는 연전연패했다.
이날 경기도 마찬가지. 승리한다면 5할 승률에 복귀함과 동시에 LG의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4위 싸움을 오는 8일 시즌 최종전까지 끌고 갈 수 있었다. 그러나 경기 초반 내준 0-4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5위에 만족하게 됐다.
그러나 5위도 KIA에게는 의미있는 순위다. 올 시즌 개막 전 KIA를 5강권으로 예상한 전문가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KIA는 김기태 감독의 지휘 아래 신구조화를 앞세워 오랜만에 가을야구를 경험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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