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이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다. A, B조 모두 절대 강자가 보이지 않는, 혼전을 이어가고 있다.
A조의 한국은 6일 카타르를 상대로 수비가 크게 흔들리면서도 3-2로 어렵게 승리했다. 홈 경기에서 두 골이나 내줬다는 점에서 아쉬웠지만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기성용(스완지시티),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골을 넣으며 이름값을 해 승리를 낚아챌 수 있였다.
한국은 2승 1무, 승점 7점을 기록하며 A조 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라이벌 이란이 우즈베키스탄과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27분 마수드 쇼자에이의 프리킥을 잘랄 호세이니가 골로 연결하며 1-0으로 이겼다.
이란은 한국과 승점 7점으로 동률이 됐지만 골득실에서 앞서(이란 +3, 한국 +2) 조 1위로 올라섰다. 반면 우즈벡은 2승 1패(6점)로 3위로 떨어졌다. 지난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당시에도 세 팀이 본선 진출 경쟁을 했고 골득실에서 순위가 갈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1패는 치명적이다.
시리아가 중국 원정에서 1-0으로 승리하며 4위로 올라선 것도 이채롭다. 승점 4점이 된 시리아는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한국, 이란, 우즈벡 모두 시리아와의 승부를 잘 해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한국은 시리아와 비겼고 우즈벡은 이겼다. 중국은 1무 2패(1점), 카타르 3패(0점)로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B조는 한 번 삐끗하면 위험해지는 구도가 만들어졌다. 일본은 6일 이라크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종료 직전 야마구치 호타루의 결승골로 어렵게 2-1로 이겼지만 졸전에 가까웠다는 평가다.
일본을 원정에서 꺾었던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은 태국을 3-1로 완파했다. 아메트 맙코트가 두 골을 넣었고 'UAE 메시'로 불리는 오마르 압둘라흐만이 2개의 도움을 해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호주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34분 나세르 알 샬라니의 골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호주와 사우디가 나란히 2승 1무(7점)로 B조 1, 2위를 기록 중이다. 골득실에서 호주가 한 골 앞선다. 그 뒤를 일본, UAE가 2승 1패(6점)로 따라가는 중이다. 이라크, 태국이 3전 전패로 5, 6위다.
호주가 전통 강호의 면모를 보여주는 가운데 사우디의 부활과 UAE의 선전에 눈에 띈다. 일본은 세 팀 사이에 샌드위치 신세가 됐다. 오는 11일 호주 원정에서 패한다면 일본은 상당한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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