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WBC 대표팀 예비명단에서 빠졌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6일 기술위원회를 소집, 2017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출전할 대표팀의 1차 엔트리를 발표했다. 오승환의 이름은 이날 발표된 명단 50명에 없었다.
당초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오승환의 대표 선발을 희망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오승환의 원정 도박에 따른 징계로 여론이 좋지 않았고, 결국 오승환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오승환은 KBO리그 복귀 시 정규시즌 50% 출전 정지라는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오승환을 대신할 마무리 투수 후보로는 임창용(KIA), 손승락(롯데), 임정우(LG), 이현승(두산), 박희수(SK), 정우람(한화) 등이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19세이브를 올린 오승환의 존재감을 메우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럼에도 기술위원회에서 오승환을 제외한 것은 여론의 악화 때문이다. 오승환의 발탁에 대한 여론이 갑자기 좋아질 수는 없는 노릇. 따라서 예비 명단은 최종 명단 발표 전까지 변경할 수 있지만, 오승환의 추가 발탁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김인식 감독은 지난달 5일 WBC 사령탑에 취임하며 "솔직히 감독이 되니 오승환은 더욱 절실하다.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지금 오승환이 문제가 좀 있지 않나. 사실 본인이 국가에 봉사를 하겠다면 뽑아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 일정을 마친 오승환은 8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12일 기자회견을 연다. 만약 오승환이 기자회견을 통해 강력하게 WBC 참가 의지를 드러낸다면 여론이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오승환을 제외한 대부분의 빅리거들은 이번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대호(시애틀), 박병호(미네소타), 강정호(피츠버그), 추신수(텍사스), 김현수(볼티모어)가 그 주인공. 이들은 큰 부상이 없는 한 최종 명단에도 포함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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