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김인식(69) 감독이 다시 한 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지휘봉을 잡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5일 김 감독을 제4회 WBC 국가대표팀의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곧장 서울 강남구 도곡동 KBO 야구회관 7층 브리핑룸에서 김 감독의 취임 기자회견이 열렸다.
김 감독은 '국민 감독'이라 불리는 사령탑. 2006년 제1회 WBC 4강을 시작으로, 2009년 제2회 WBC 준우승, 지난해 프리미어12 우승까지 참가하는 대회마다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리고 다시 한 번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중책을 어깨에 짊어졌다.
한국은 역대 WBC에서 김 감독이 지휘봉을 잡지 않았던 제3회 대회에서만 예선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당시 대표팀 감독은 삼성 라이온즈의 류중일 감독. 류 감독은 2012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규정에 따라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바 있다.
김 감독은 제3회 대회의 부족한 부분을 묻는 질문에 "네덜란드에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많았다는 것은 알았지만, 투수 복병을 만났다"며 "우리가 상대 좌완 선발 공을 못 쳤다. 상대 투수를 몰랐다고 분석할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당시 한국은 타선이 네덜란드 선발 디에고마 마크웰을 상대로 꽁꽁 묶이며 0-5로 왕봉패를 당했다. 결국 한국은 호주, 대만을 연파하며 2승1패를 기록했지만 네덜란드전 패배에 발목이 잡히며 탈락하고 말았다.
한일전도 WBC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제 중 하나. 한국과 일본은 대회마다 명승부를 벌여왔다. 지난해 프리미어12에서는 결승에서 한국이 일본에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그동안 일본과 좋은 경기를 했다. 그런데 지난해 오타니가 던질 때 꼼짝도 못하지 않았나. 결국 이기긴 했지만 운도 좀 따랐다"며 "항상 전력 분석을 해보면 우리가 일본보다 다소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경기는 해봐야 안다"고 예측불허의 승부를 예상했다.
이어 김 감독은 "일본이 지난번 패배(프리미어12 결승전)를 많이 신경쓸 것"이라며 "2020년 도쿄 올림픽도 있기 때문에 미리 대비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치밀한 준비 아래 움직이고 있는 일본 대표팀에 대한 경계심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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