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한국도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여우' 호르헤 포사티 카타르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을 상대로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호르헤 포사티 감독은 "내일(6일)은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한국이 강팀이고 좋은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있다는 것을 안다. 슈틸리케 감독은 좋은 경력을 갖고 있고 많은 경험도 있다. 카타르에서 만나봐서 안다"고 한국팀과 슈틸리케 감독을 칭찬했다.
그러면서도 "내일은 우리에게도 어렵겠지만 한국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카타르는 선수들이 잘 준비하고 있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포사티 감독은 지난달 25일 카타르 축구협회가 호세 다니엘 카레노 감독을 전격 경질한 후 긴급하게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알 사드, 알 라얀(이상 카타르)을 이끌었고 2007~2008년 이미 카타르 대표팀 감독을 경험한 바 있다.
특히 2011년 알 사드를 이끌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성과를 냈다. 당시 수원 삼성과의 4강 1차전에서 비매너 플레이로 폭력 사태를 일으켰고, 결승에 올라서는 전북 현대에 침대 축구를 구사하며 승부차기 끝에 우승을 차지해 한국 축구팬들에게는 '나쁜 감독'으로 각인되어 있다.
포사티 감독이 폭력 사태가 있었던 수원월드컵경기장을 5년 만에 재방문했다는 점은 흥미로운 부분이다. 그는 당시의 기억을 잊지 않았고 "이번 방문이 화제가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감독 입장에서는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역사속에서도 배울 수 있다"라고 대수롭지 않은 일처럼 지나쳤다. 그러면서도 "한국전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수원전은) 좋은 경험이었다"라고 애매한 말을 했다.
카타르는 준비를 철저히 한 팀이라며 믿음을 드러낸 포사티 감독은 "한국은 좋은 팀이고 조직력이나 선수 개개인의 능력도 좋다"라면서도 "카타르 선수들의 노력, 훈련 등 준비 과정이 잘 됐다고 믿고 있다. 오래 전부터 발을 맞춰왔다. 다만 안타까운 점은 카타르 선수들의 노력에 비해 최근 결과가 좋지 않았는데 책임감을 느낀다. 나는 카타르를 사랑한다. 선수들의 능력을 믿는다"라고 승리를 자신했다.
동석한 선수 대표 모하메드 무사(알 사드)는 "양팀 모두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한국은 아시아에서도 손꼽히는 팀이다. 많이 뛰어야 한다는 것을 안다. 멀리까지 와서 지고 갈 생각이 없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