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두산 베어스가 연장 접전 끝에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단일시즌 역대 최다승을 달성했다.
두산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원정경기에서 4-5로 뒤진 연장 10회말 정진호의 끝내기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6-5로 승리했다.
두산은 이로써 시즌 92승(50패1무) 째를 기록, 지난 2000년 현대 유니콘스가 기록한 단일시즌 최다 91승을 넘어섰다. 이미 정규시즌 우승과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지은 두산은 오는 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마지막 144번째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반면 승리를 목전에 뒀던 롯데는 마무리 손승락이 10회말 리드를 날려버리면서 다시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롯데는 77패(64승) 째를 기록했다.
승부는 10회말에 갈렸다.
김재호가 우전안타, 오재일이 볼넷으로 기회를 잡자 김재환의 1루수 땅볼로 상황은 1사 2,3루. 후속 최재훈은 몸맞는 공으로 걸어나가 1사 만루가 됐다. 좌타석의 정진호는 1루수 박종윤의 키를 크게 넘어가는 행운의 우전 안타를 작렬, 주자 2명을 불러들이며 경기를 끝낸 것.
경기 내내 시종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이었다. 쫓고 쫓기며 도망가면 추격하는 흐름이 계속 이어졌다.
롯데가 1회초 선취점을 올렸다. 2사 뒤 손아섭이 좌전안타와 2루 도루에 성공하자 황재균은 기다렸다는 듯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 1-0. 두산은 1회말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김재환의 큰 것 한 방이 곧바로 터졌다. 1사 1,3루에서 상대 선발 박시영의 초구를 통타해 우측 담장을 완전히 넘겼다. 3-1 역전.
롯데는 3회초 2점을 따라 붙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2사 만루에서 김동한과 김사훈이 두산 선발 이현호의 제구난조로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얻은 것. 두산은 급히 이현호를 내리고 또 다른 좌완 유희관을 구원투수로 투입했다.
그렇지만 상승세를 탄 롯데는 4회 경기를 뒤집었다. 신본기, 손아섭의 연속 안타로 조성된 1사 1,3루에서 황재균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신본기를 불러들인 것. 4-3 역전.
1회 3득점 뒤 갑자기 타선이 침묵한 두산은 6회 경기를 재차 원점으로 돌렸다. 2사 뒤 에반스가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루타를 쳐내자 후속 이원석은 우익수 손아섭 앞에서 불규칙으로 튀는 행운의 2루타로 동점 타점을 올린 것.
경기는 이후 연장전에 접어들었고, 롯데가 10회초 찬스를 제대로 살렸다. 선두 박종윤이 중전안타로 살아나갔지만 김동한의 투수 땅볼로 선행주자가 죽었다. 후속 김준태 타석 때 두산 마무리 이용찬의 보크로 상황은 1사2루. 타석의 김준태는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2루주자 김동한을 불러들였다. 5-4 재리드.
하지만 두산이 10회말 끈질긴 추격 끝에 역전극에 승리하면서 승패의 주인공은 막판에 뒤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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