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한국시리즈에서도 단일 마무리다."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확보한 두산 베어스가 단독 클로저 체제로 '폴 클래식'을 치른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4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한국시리즈에선 집단 마무리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아무래도 한 명을 붙박이 마무리로 내세워야 하지 않겠느냐"며 "후보는 이용찬과 이현승 중 한 명"이라고 했다.
올 시즌 두산은 두 명의 마무리를 기용해봤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인 좌완 이현승을 개막전부터 붙박이 마무리로 기용한 뒤 그가 흔들리자 9월초 경찰청에서 전역한 홍상삼을 클로저로 내세웠다.
강력한 구위를 바탕으로 한 승부욕이 강점인 홍상삼은 첫 6경기에서 5세이브 1홀드를 기록하며 순항하는 듯했지만 지난달 27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제구력 난조로 아웃카운트 한 개 없이 1피안타 볼넷 4개로 4실점, 패전투수가 되면서 신뢰를 잃었다.
김 감독은 한국시리즈 같은 큰 무대에서는 아무래도 좀 더 안정감 있는 선수가 마무리로 제격이라는 판단이다. 복귀 후 3경기에 나선 이용찬은 3.2이닝 동안 3피안타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무사사구에서 알 수 있듯 깔끔한 제구력이 인상적이었다.
이현승 또한 최근 3경기(2.2이닝) 연속 무자책을 기록하며 힘을 내고 있다. 시즌 평균자책점 5.01인 이현승은 55.2이닝 동안 볼넷 16개로 제구력 만큼은 안정적이었다. 피안타 65개에 피홈런 8개를 허용했지만 시즌 막판 들어서는 서서히 제 모습을 되찾고 있는 모습이다.
오른팔 골절상을 당한 후 회복 중인 베테랑 정재훈도 한국시리즈에선 합류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기존 홍상삼 이용찬 이현승에 정재훈까지 4명의 필승조를 가동할 수 있다. 김 감독의 마무리 테스트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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