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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1.1이닝 무실점…시즌 100K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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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로 뒤진 8회초 1사 3루에서 등판, 삼진 2개로 이닝 종료

[정명의기자] '파이널 보스'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위기 상황에서 등판해 강력한 구위를 앞세워 삼진으로 불을 껐다.

오승환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 1-2로 뒤지던 8회초 1사 3루 위기 상황에서 팀 4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추가 실점을 막고 막판 역전을 노리기 위한 세인트루이스 벤치의 선택이었다.

오승환은 벤치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케빈 시그리스트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첫 상대 스티브 셀스키를 6구만에 바깥쪽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어 토니 렌다 역시 5구 승부 끝에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

실점 위기를 막으며 삼진 2개를 추가한 오승환은 시즌 100탈삼진을 채웠다.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에 세운 의미있는 기록이다.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오승환이었다. 오승환은 라몬 카브레라를 중견수 플라이, 이반 데 헤수스를 투수 땅볼로 잡아내 투아웃을 올렸다. 그러나 다음 타자 호세 페라자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한 것이 옥에티였다.

2사 1루가 되자 세인트루이스 벤치는 오승환을 덕아웃으로 불러들였다. 휴식 차원의 교체로 보인다. 구원 등판한 잭 듀크가 실점없이 이닝을 마쳐 오승환의 실점도 기록되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는 1-2로 뒤지던 9회말 선두타자 콜튼 웡이 우측 담장을 맞히는 3루타를 치고 나가며 동점 찬스를 잡았지만 후속 3타자가 모두 범타로 물러나 아쉽게 동점 추격도 하지 못했다. 오승환의 호투가 무색해지는 1-2 패배. 이로써 세인트루이스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순위 3위에 머무르며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승차가 1.5경기로 벌어졌다.

이날 오승환의 투구 성적은 1.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오승환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89에서 1.85로 낮아졌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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