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성남 잡고 32경기 연속 무패…포항은 광주 발목 잡아

[석명기자] 전북 현대가 4경기 만에 '승리'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전북은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 성남FC와 홈경기에 로페즈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승를 기록해던 전북은 모처럼 승리를 맛보며 32경기 연속 무패(18승 14무) 신기록 행진을 계속했다.

승점 68점이 된 전북은 2위 FC서울(승점 54)과 승점 차를 14점으로 벌렸다.

전북은 이른 시간 선제골을 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7분 로페즈가 강력한 중거리슛 한 방으로 성남 골문을 뚫었다. 이후 전북은 이동국의 슈팅이 상대 수비에 막히는 등 추가골 기운에도 달아나는 골을 만들지 못했다.

후반에도 전북은 공세를 이어갔으나 김보경, 이동국의 슛이 골문을 벗어나거나 골키퍼에게 막혔다. 성남은 역습을 통해 기회를 엿봤으나 공격을 풀어내기가 쉽지 않았다.

성남에게는 악재도 생겼다. 후반 21분 이종원이 김보경을 수비하다가 팔꿈치로 쳐 퇴장당하며 수적인 열세에 몰렸다. 전북이 유리한 조건에서도 추가골을 넣지 못했고, 성남도 추격의 힘이 떨어져 그대로 경기는 전북의 1-0 승리로 끝났다.

이미 상위 스플릿이 좌절된 포항 스틸러스는 피말리는 중위권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광주FC를 홈구장 포항 스틸야드로 불러들여 1-0으로 꺾었다. 후반 16분 양동현의 패스를 받은 라자르가 결승골을 넣었다.

포항은 4연패의 부진에서 벗어났고 광주는 상위 스플릿 진출에 비상이 걸렸다.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는 인천 유나이티드가 수원 삼성을 상대로 0-2로 뒤지던 경기를 막판 맹추격해 2-2 무승부로 끝냈다. 후반 수원이 조나탄과 교체 투입된 염기훈의 연속골로 앞서갔으나 인천이 김용환의 만회골, 추가시간 터진 진성욱의 동점골로 극적인 동점 추격을 했다.

승점 1점 추가에 그친 수원은 하위 스플릿행이 확정되는 수모를 당했다. 강등권 다툼이 한창인 인천은 최근 4경기 무패(2승2무) 행진 속에 귀중한 승점 1점을 벌어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