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한화 이글스가 가을야구와 멀어지고 있다. 9년 연속 포스트시즌 탈락 가능성이 커졌다.
한화는 지난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2-4로 분패, 3연패의 늪에 빠졌다. 순위 경쟁 팀인 KIA와의 2연전을 모두 내준 것이 타격이 컸다. 이제 한화는 5위 KIA와의 승차가 3.5경기까지 벌어졌다.
4위 LG 트윈스를 추격하는 것은 더 어렵다. LG와의 승차는 5.5경기. 한화로서는 남은 11경기에서 기적을 바라며 KIA를 따라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실낱같은 가능성이지만, 아직 탈락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씁쓸하지만 경우의 수를 따져볼 필요도 있다.
한화로서는 KIA보다 무승부가 2개 더 많은 것이 아쉽다. 한화는 3무, KIA는 1무를 기록 중. 5할 승률 이하일 경우, 무승부가 적은 것이 승률 계산에서 유리하다. 현재 한화가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한화가 남은 11경기를 모두 승리할 경우 KIA는 10경기 중 8승 이상을 거둬야 한다. 한화가 11승 전승, KIA가 7승3패를 기록하면 두 팀의 승차는 없어지지만 한화가 승률에서 KIA를 앞선다.
한화가 10승1패를 기록하면 KIA는 6승 이상이 필요하다. 한화가 9승2패를 하면 KIA는 5승만 거두면 포스트시즌에 나갈 수 있다. 한화가 8승3패일 경우 KIA는 4승, 한화가 7승4패일 경우 KIA는 3승 이상을 올리면 된다.
한화는 남은 경기 반타작 정도의 성적으로는 기적을 기대하기 어렵다. 한화가 6승5패를 하면 KIA가 2승만으로도 5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고, 한화 5승6패의 경우 KIA는 1승으로도 충분하다. 한화가 4승에 그칠 경우 KIA가 10전 전패를 해도 5위 자리는 KIA의 차지가 된다.
종합해보면 한화는 무조건 5승 이상을 거둬야 한다. 그러나 이 경우 KIA가 전패에 가까운 부진에 빠져야 5위가 될 수 있다. 반대로 계산해 KIA가 10경기 중 반타작에 성공, 5승을 거둔다면 한화는 9승 이상이어야 역전이 가능해진다.
SK도 아직 한화에 1경기 차 앞서 있는 상황이다. 8연패에 빠져 있긴 하지만 SK 역시 5강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여기에 한화는 '최강팀' 두산 베어스와 3경기나 더 치러야 한다. 이래저래 한화의 5강 진출은 힘겨워 보인다.
사실상 한화의 5강 진출은 어려워졌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벼랑 끝에 몰렸지만, 기적같은 경우의 수를 기대하며 남은 11경기에서 최선을 다해야 할 한화 이글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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